[종합]朴대통령, 아베와 만나 대화..靑, 뒤늦게 '조우' 시인
【뉴욕=뉴시스】박정규 기자 = 유엔(UN) 총회 관련 일정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현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눴다.
청와대는 양 정상 간의 '조우'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이를 시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직전 두 분이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함께 나눈 얘기는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박 대통령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한 이날 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조우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을 건넸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서울에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2년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이 이달 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교감하면서 10월 말∼11월 초 개최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또 이달 초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하며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사의를 표했다.
당초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조우 사실을 언론에 밝히지 않았다가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34개국의 초청 정상들과 통역관들만 참석하게 돼있어 이 같은 만남 자체를 뒤늦게 알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후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현지 브리핑에서 "오찬 계기에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잠시 조우했다"며 "대화 내용은 이미 여러 언론에 보도된 바와 유사하고 특별히 추가해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정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저도 그 안에 못 들어갔다"며 "제가 듣기로는 아베 총리가 다가와서 얘기를 하시게 된 것이다. 정황은 그렇다"고만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 외에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 등과 오찬 시작 전 환담을 나눴다고 주 수석은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때에도 양 정상은 일정에 참석했지만 마주치는 기회가 마련되지는 않았다.
한편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의 총회 기조연설 다음날인 29일에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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