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자살 최근 5년간 60% 증가.. 카이스트가 최다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최근 취업난으로 대학생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각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자살자 현황'자료를 보면 2011년 15명에서 2014년 16명, 2015년 6월말 현재 12명으로 최근 5년간 대학생 자살자 수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별 자살자 총 66명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주대 6명, 부산대, 단국대, 한국기술교육대가 각각 4명, 부경대, 순천대, 한밭대, 동의대, 강릉원주대가 각각 3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사유별로 보면 우울증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업/진로문제가 4명, 그 밖에 가정사, 처지비관, 이성문제, 교우관계, 질병 등의 사유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2월 마지막 월세만 남긴 채 반지하방에서 목숨을 끊은 세모녀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다 준 가운데, 최근 생활고를 비관한 빈곤층의 자살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소득분위별로 살펴보면, 월평균 소득 89만원 이하가 255건(11.8%)으로 가장 많았고, 148만원 이상?176만원 이하 223건(10.3%), 325만원 이상?420만원 이하 211건(9.8%), 262만원 이상?324만원 이하 181건(8.4%)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4년간 증가율을 보면, 월평균 89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자살시도가 3.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를 맞아 저소득층의 자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 자살시도 현황'자료에 따르면, 40대와 50대가 각각 465건(21.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88건(18%), 20대 235건(10.9%), 60대와 70대 각각 203건(9.4%)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 50대까지의 자살시도건수는 2014년 한해 1,318건으로 매일 3.6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어, 주력 경제활동 연령대의 자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4년 동안 자살시도 증가율은 80세 이상 노인이 2.1배, 60대가 30.1%, 40대 27.3% 순으로 늘어나 노인의 자살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532건(26.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특별시 289건(10.1%), 인천광역시 169건(6.7%), 경상북도 168건, 충청남도 165건, 경상남도 139건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자살시도 건수의 증감율을 살펴보면, 제주특별자치도 87.5%, 부산광역시 79.1%, 울산광역시 61%, 경상남도 51%, 전라북도 43.9% 순으로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살시도자에 지급된 건강보험 급여현황’을 보면 최근 4년간 7,929명의 자살 시도자에 대해 197억원이 건강보험에서 지급되었다. 연도별로는 2011년 44억원에서 2014년 59억원으로 최근 4년간 3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 자살예방을 위해 집행된 예산은 2009년 5억3500만원에서 2012년 22억8000만원, 2015년 89억4000만원으로 16.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재원 의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자살 실태조사에서 자살시도자가 끝내 자살할 확률이 일반인의 25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자살시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다”라며 “자살 예방 예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살건수나 자살시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는 생애주기별로 다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살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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