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분유 값 대려고"..마늘 훔친 할머니

정진용 2015. 7. 29. 13: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손자 분유 값과 모텔 임대료를 내기 위해 이웃의 마늘을 훔쳐 판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에 사는 이모(56)씨는 직업이 없는 딸과 각각 두 살, 다섯 살의 손자와 함께 군산의 한 모텔에서 한달 단위로 방을 계약해서 살고 있었다.

사위가 일용직 노동을 해 생활비를 보내줬지만 4명 일가족이 살기에는 삼시세끼를 먹는 것은커녕 방세와 두 살배기 분유 값도 대기 어려웠다.

이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모텔 근처 마늘밭에서 마늘 10접(시가 30만원 상당)을 훔쳐서 군산 대야시장과 익산 북부시장에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내다 팔았다.

이씨의 마늘 절도는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결국 이씨는 일대 농가를 돌며 6차례 마늘 90접(시가 300만원 상당)을 훔쳐 100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잇따른 마늘 절도 사건으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씨의 범행 범행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손자 분유 값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했다”며 “피해 농민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군산경찰서는 29일 이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jjy4791@kukimedia.co,kr

[쿠키영상] “자전거 도로에 주하하면 안 돼”…차를 번쩍 들어올린 남자

[쿠키영상] "선생님 사랑해요"…세상을 떠난 선생님을 추모하는 학생들의 특별한 장례 의식

[쿠키영상] 댄스 실력 공개한 ‘오바마 美 대통령’...부친의 고향에서 춤추며 어떤 생각을?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