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제공 앱 4개 모두 장애인 접근성 '낙제점'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온라인의약도서관, 고열량·자영양 식품 알림e 등 애플리케이션(App)이 장애인이 사용하는 데 매우 불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인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는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과 함께 식약처의 식품의약품 관련 앱 4개에 대해 장애인이 얼마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지 이용 편리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해 발표했다.
그 결과 온라인의약도서관, 식중독예방홍보, 식품안전파수꾼, 고열량·저영양 식품 알림e 등 4개 앱 모두 앱 접근성이 ‘매우 미흡’해 장애인의 사용이 매우 불편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의약도서관은 100점 만점에 74점, 식중독예방홍보는 66점, 식품안전파수꾼은 60점, 고열량·저영양 식품 알림e는 54점이었다.
모바일 앱 접근성은 비장애인뿐 아니라 시각, 청각 등 장애인들도 앱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평가는 웹발전연구소 시각장애인 연구원의 사용자평가와 비장애인 연구원의 검증으로 진행됐다.
웹발전연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중인 모두 10개의 앱들 중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제공하는 4개의 앱을 대상으로 3개 항목을 평가했다.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 시 톡백과 같은 부가서비스(화면낭독 프로그램)를 이용해 내용을 읽을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 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의약도서관 앱은 메인페이지를 포함한 모든 페이지 내의 객체 간 초점 이동 속도가 느려 페이지 이용이 불편했고, 일부 객체에는 초점이 적용되지 않아 페이지의 구조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식중독예방홍보 앱은 하이브리드 웹으로 구성돼 있어 웹뷰 안으로 초점 진입이 원활하게 적용되지 않았으며, 터치와 더블탭 등의 제스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식품안전파수꾼 앱은 모바일 앱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부적합 및 회수식품 리스트’ 페이지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해 평가를 진행할 수 없었다.
고열량·저영양 알림-e 앱은 앱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메인페이지에서부터 이미지와 텍스트를 톡백으로 읽을 수 없었으며, 초점이 적용되지 않고 대체텍스트가 없는 버튼에만 초점이 적용돼 페이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대부분 웹 접근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모바일 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요 선진 국가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때 접근성을 가장 기본으로 인식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있다”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모바일 앱 접근성의 중요성이 증대된 만큼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앱 서비스를 제공할 때 앱 접근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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