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형표 "박원순, 정부 잘못한 것처럼 발표"

김동우 기자 입력 2015. 6. 5. 09:57 수정 2015. 6. 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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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25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신고해달라"
사진=YTN 캡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동안 비공개로 하던 병원명을 공개했다.

문 장관은 35번째 메르스 환자 관련 브리핑에서 “5월 15~25일 평택성모병원의 방문자는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곳뿐이지만, 시민들의 성토에도 절대 말하지 않던 병원명을 공개하던 순간이었다. 그는 “환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의료기관명을 공개하겠다”며 “병원내 모든 접촉자의 관리를 위해 병원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감염 차단 노력에도 환자 계속 발생했다”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평택성모병원 전수조사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도민 여러분, 지난 5월 15일부터 25일 사이에 무슨 이유로든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하신 분들은 경기도 콜센터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로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고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확진 의사가 1565명의 시민이 참석한 행사에 참석했다”며 “보건당국이 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했다. 문 장관은 “해당 환자 역학조사 결과를 서울시와 공유해왔다”며 “3일 접촉자 관리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조치 잘못된 것처럼 발표해 유감”이라며 “지자체와 힘 합쳐서 위기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브리핑 전문>

지난 5월 20일 메르스 최초 환자가 발견된 이후에 정부의 감염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환자 발견과 이에 따른 추적 격리가 늦어졌던 문제로 인해서 병원 내 감염을 보다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고 환자 발생이 빠르게 늘어난 현재 상황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6월 4일, 민관종합TF에서 민간 전문가분들과 함께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번 메르스 확산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의료기관을 공개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위험 시기에 이 의료기관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금번 메르스 확산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 성모병원에 5월 15일에서 29일 사이에 계셨던 분들 중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41명의 환자 중 30명의 환자가 이 병원에서 발생하였으며 병원 내 감염 환자도 모두 이 병원의 환자에 의해 발생하였습니다.

민간전문가들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히 이 병원이 다른 병원들에 비해서 원내 접촉자가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고 있고 병원 내 모든 접촉자를 보다 능동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어서 병원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당 병동의 입퇴원 환자나 의료진에 대해서는 추적 관리를 해 왔지만 위험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분들의 신고를 접수해서 위험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지역 주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특히 평택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 여러분, 지난 5월 15일부터 25일 사이에 무슨 이유로든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하신 분들은 경기도 콜센터 또는 보건복지부 콜센터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고하셔도 좋습니다. 이 기간이 바이러스 감염이 가능했던 기간이며 이 외의 시기는 메르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신고를 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인력이 출동하여 임시 격리병원으로 이송하면서 검사 및 모니터링을 시작하게 됩니다. 증상이 없는 분들은 자가격리를 하게 되며 희망하시는 분들은 시설격리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조치를 위하여 경기도와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평택시와 인근 보건소, 보건지소를 총동원합니다. 또한 국공립 의료기관 중 한 곳을 이미 임시 격리병원으로 활용하도록 준비하였으며, 격리시설도 확보해 두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 드리지만 이번 조치는 평택성모병원으로 인해 확산되는 메르스를 보다 확실하게 차단해서 평택시 등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아울러 주민 여러분들도 각자 개인 위생을 준수해 주시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나치게 과도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한 대처도 당부드립니다.

다음으로 어제 밤 늦게 갑자기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6월 4일 서울시장의 메르스 관련 대시민 발표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걱정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제 서울시 발표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고 그간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의 조치에 국민의 불신과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복지부가 6월 4일 이전에 서울시와 35번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선 복지부는 5월 31일,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역학조사관 등과 단체 정보공유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서울시도 이를 통해 관할지역의 환자 발생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관할보건소에서도 해당 환자의 신고를 받고 검체를 채취하였기 때문에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6월 3일에는 이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서울시와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긴밀한 협의를 한 바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주택조합총회 참석자와 관련하여 전수조사를 통해서 자가격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가 5월 30일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조합에 참석자 명단 제출을 6월 2일 공문으로 요청하였으나 해당조합에서 자료제출을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서울시측에 조합행사 참석자 명단 확보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만약 해당조합이 서울시의 요청에도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에는 경찰력을 동원하여 강제집행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환자 접촉자에 대해서 위험도를 감안하여 관련지침에 따라 환자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고열, 기침 등 증세가 있을 경우 병원이나 보건소를 통해 검사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특히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인 병원 내 접촉자 49명과 가족 3명에 대해서는 이미 자택격리 및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건복지부는 5월 31일 의심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신속히 시행하고 이 정보를 공유하였으며, 서울시와 접촉자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하여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또한 특정 모임 참석자 전원을 감염 위험자로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개인의 보호를 위하여 보다 신중한 위험도 판단이 필요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메르스 확산을 막고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힘을 합쳐서 조속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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