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과 종교'의 묘한 관계? 크리스마스-석가탄신일에 잘 팔려

이소은 2014. 12.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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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소은]

크리스마스 시즌 '편의점 콘돔' 판매량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콘돔 판매량이 높은 날은 언제일까? 바로 '석가탄신일'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월별 콘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말인 12월 매출 지수가 108.6로 일년 중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일별로 분석했을 때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과 전날인 24일 매출 지수가 각각 262.0, 196.3으로 일년 중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석가탄신일인 5월 17일의 매출 지수는 179.3으로 일년 중 3번째로 높았다.

콘돔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1월부터 12월21일까지 콘돔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1.1% 증가했다. 출산 기피 현상, 혼전 임신 우려 등으로 인해 피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콘돔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콘돔은 부끄럽지 않게 사용하는 건전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짐에 따라 청소년들의 구매 비중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0.3%에 머물렀던 청소년 콘돔 구매 비중은 2013년 0.5%, 올해 0.6%로 늘었다.

여성 구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예전과는 달리 여성들도 피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2012년 17.5%였던 여성 구매 비율이 올해 23.5%까지 치솟았다.

콘돔 주 구매층은 30~40대 남성으로 전체에서 39.8%를 차지하고 있다. 동 연령대 여성 구매 비율까지 포함하면 구매 비중이 53.5%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격별로는 5000원 미만 저가 콘돔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5000원 미만 콘돔 매출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38.1%, 39.7% 상승했다. 올해 5000원 미만 상품이 전체 콘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5000원이 넘는 고가의 콘돔은 올해 5.4% 오르는데 그쳤다.

김태봉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건전한 성문화 필수품으로 인정받으며 콘돔 매출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제품별 선호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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