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②] 마동석 "여고생들이 욕해달라고 쫓아와"
[일간스포츠 김진석 배중현]

"접수하러 왔습니다."
취중토크를 위해 호프집 문을 열고 들어온 '나쁜 녀석들' 마동석·조동혁·박해진의 첫 마디다.
이들은 OCN 개국 이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주인공이다. 사회 악의 씨를 말려버리기 위해 정직 중인 형사 김상중(오구탁)과 용서받지 못할 중죄를 저지르고 복역 중인 세 사람의 이야기.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마동석(박웅철)·빈틈없는 청부살인업자 조동혁(정태수)·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박해진(이정문).
세 사람의 활약은 대단하다. 첫방송 이후 시청률은 내려올 줄 몰랐고 지난 5회에서는 평균시청률 3.8%를 기록하며 시청률 새 역사를 써내리고 있다. '19금'이라는 시청 제약이 있음에도 연일 고공시청률.
드라마는 사전 제작 시스템으로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다. 종영 후 각자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만 인터뷰를 위해 기꺼이 다시 모였다. 두달반동안 땀내맡으며 지겹게 봤음에도 사나흘 안 본게 그리웠는지 가볍게 포옹을 하며 반가워한다. 당장이라도 호프집을 집어삼킬 듯한 포스지만 입을 떼면 영락없는 동네 형들이다. 뭐 그리 할 말이 많은 지. '나쁜 녀석들'과 남자 기자 두 명이 앉은 자리에는 시종일관 웃음 꽃이 떠나지 않았다. 두시간여 함께 술잔을 기울인 이들은 '나쁜 녀석들' 보다는 '좋은 녀석들' 아니 '좋은 사람들'이다.-액션신은 큰 무리없었죠.
마동석 "동혁이가 어려운 액션이 많아서 고생했죠. 그게 또 멋있게 나오니까 매우 뿌듯하더라고요. 진짜 고생 많았어요."
-얼마나 배운거에요.
조동혁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액션스쿨 다녔어요. 한 3개월 다녔을걸요. 기본적인 체력 훈련부터 합 맞추는 액션까지 다양하게 배웠죠. 주변에서 격투기선수 데뷔하냐고 할 정도로 한동안 빠져 살았어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배우는 맛이 있더라고요."
박해진 "동혁이형 캐릭터는 현실이나 극중이나 다 비현실적이에요. 한 대도 안맞아. 진짜 싸움 잘해."
-액션 스케일이 크잖아요.
조동혁 "대본 보면서 이렇게 찍을 수 있겠나 싶은 게 많았어요. 드라마 한 편에 한 번 나올 장면이 매회 나오니깐요. 그런데 또 촬영시작하면 다 하게 돼요."
마동석 "눈 앞에 닥치면 다 하는 거지 뭐."
-사전 제작이라 더 편할 줄 알았더니 힘든가봐요.
마동석 "지상파 드라마가 생방송으로 촬영해도 몇 시간을 쉴 수 있거든요. 주말극은 이틀 정도 보장되고. 저희는 사전제작이라 쉬는 날이 없어요. 그냥 연이어 며칠을 찍는 거죠. 거기다 액션도 많으니 더 빨리 지치고요. 영화는 낮에 액션신 찍으면 저녁은 쉬는데 우린 저녁에 또 다른 액션을 찍었죠."
조동혁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다섯명이 모이는 날은 한정돼 있죠. 각자 다른 스케줄은 있으니 한 번에 몰아서 찍어야 돼 쉬는 날이 없었어요. 촬영은 영화처럼 하는데 이건 분명 드라마라는 거죠."

-반면 좋은 점도 있겠죠.
조동혁 "시청자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게 좋죠. 반응을 체크하는 것도 맞긴 한데 너무 휘둘리면 글 쓰기 힘들어요. 한 번 휘둘리면 작가님들도 어떻게 할 수 없거든요. 결국은 그러다 산으로 가는데 우리는 그런 거 없잖아요. 이미 다 끝냈으니 뭐. 반응보고 결말 다시 찍진 않겠죠.(웃음)"
-촬영할 때와 드라마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르죠.
마동석 "같이 찍은 신은 대략 어떤 건지 알잖아요. 재미있는게 제 분량 말고는 잘 모르니깐 방송으로 동생들이 한 걸 보고 놀란 적이 많아요. '엇 저걸 언제 찍었지' 이럴때 많거든요. 가끔 내용이 헷갈릴 때도 있고요."
조동혁 "그러니까요. 찍을 때는 모르다가 방송보면 해진이가 이렇게 액션을 잘했나 싶더라고요."
-헷갈릴 정도로 정신없이 찍는다는 거겠죠.
마동석 "솔직히 가물가물해요. 3회 찍다가 이동해서 9회찍고 그러다보니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요. 아 그리고 지난번에 3회를 못 봐서 1200원 유료 결제하고 봤어요. 출연한 사람이 돈 내고 보는 드라마라니…."
-주변 반응도 폭발적이죠.
마동석 "진짜 사람들이 많이 보긴 하나봐요. 방송하는 날이면 쉴 새 없이 메시지가 와요. 정작 나는 본방송 못 보는데 일일이 중계해줘요. 영화 감독님이나 제작자, PD도 다 보고 있어요."
조동혁 "고등학생들이 많이 알아봐요. 지나가면 다시와서 얼굴 한 번 더 보고가는데 무서운지 말은 안 걸어요. 앗, 그런데 고등학생들 못 보지 않나."
-본방송은 19금인데 재방송때는 폭력적인거 빼고 관람 등급 낮추는데.
마동석 "아 몰랐네요. 아니 여고생들이 와서 욕해달래요. 안 해주면 해달라고 할때까지 쫓아와서 해주면 되게 좋아해요. 그런데 지낙가고 나서 쟤네가 어떻게 봤지 싶었는데. 이제 알았네요."
-'19금'인 점이 아쉽나요.
마동석 "'19금'이라도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서 욕을 못하는 답답함이 있어요. 여기선 더 센 욕을 해야되는데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는 그 답답함. 촬영 중 입 밖으로 내뱉어도 방송엔 나오지 못하는 아쉬움. 정말 크죠."
-그래도 욕을 아예 안 하진 않던데.
박해진 "4회에서 개XX가 세 번 나왔더라고요. 드라마 담당 팀장님이 정장 입을 준비하신다던데. 괜찮으시려나 모르겠네요."
김진석·배중현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③편에서 계속
[취중토크①] "'나쁜 녀석들'이 아니라 '몸 나쁜 녀석들'이죠"
[취중토크②] 마동석 "여고생들이 욕해달라고 쫓아와"
[취중토크③] 박해진 "다크서클… 분장 아니라 원래 내 것"
[취중토크④] 조동혁 "콜렉션 의상인데 그렇게 웃음거리가 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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