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선장 사망] 놀란 불법조업 어선들 자취 감춰

조현우 기자 입력 2014. 10. 11. 19:01 수정 2014. 10. 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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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해 조기 황금어장에서 중국 어선들이 자취를 감췄다. 10일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에 격렬하게 저항하던 중국 어선 선장이 해경이 쏜 실탄에 맞아 숨진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사고이 발생한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배타적 경제수역은 조기가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으로 불과 3~4일 전만 해도 중국 어선 200∼300척이 몰려 고기를 싹쓸이하던 곳이다.

조업 허가를 받은 어선 몇 척을 제외하고 대다수 중국 무허가 어선들은 선장 사망에 놀란 듯 대부분 물러나 있는 상태다.

해경과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경비정과 어업지도선은 불법 어업을 감시하고 있다.

앞서 10일 오전 8시30분쯤 목포해경 소속 함정이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약 144㎞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선적 80t급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중국 어선 선장 쑹호우므어(45)씨가 해경이 쏜 실탄에 맞았다.

해경에 따르면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하다 달아나는 중국 어선 노영어호를 단속해 압송하던 중 주변에 있던 다른 중국 어선 4척이 노영어호 탈취를 시도했다. 중국 선원들은 칼, 맥주병을 휘두르며 집단으로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노영어호에 타고 있던 우리 측 해경 2명의 헬멧을 벗기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에 검색팀장 권모 경장이 공포탄을 쐈고 그래도 저항이 멈추지 않자 K5 권총 실탄을 발사했다. 해경 대원들이 공포탄 3발, 실탄 8발을 쏜 뒤에야 중국 선원들은 철수했고 해경도 경비함정으로 복귀했다.

해경은 오전 8시55분쯤 중국 어선으로부터 환자가 있다는 무선 연락을 받았고 쑹 선장을 인계받아 헬기를 이용,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쑹 선장은 오전 11시12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쑹 선장의 몸속에는 길이 1.6㎝가량의 탄두가 박혀 있었다.

해경은 "당시 대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 사용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다"며 "우리 측 해경 경찰관도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태와 관련, "경악스러워하고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다"며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하게 처벌할 것을 한국 측에 요구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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