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종합] '엉망진창' 운영, 선수 투혼-자봉 헌신이 살렸다
[일간스포츠 김민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운영과 행정 면에서는 낙제점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며 대회를 살렸다. 초반 비난에도 묵묵히 헌신한 자원봉사자들도 아시안게임을 빛냈다.
4일 폐회식을 끝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이 16일 간의 열전을 마쳤다. 돌이켜보면 인천아시안게임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헛발질로 시작됐다.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최종성화 점화자를 배우 이영애(43)로 낙점하면서 '스포츠 정신'을 잃었다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준비도 부족했다. 성화가 꺼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태국 야구 선수단이 훈련하는 목동야구장에 조명탑은 켜지지 않았다. 뒤늦게 불이 들어오기 전까지 선수들은 어두운 곳에서 야구를 해야했다. 배드민턴 경기가 열린 계양체육관은 정전이 돼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또 체육관의 바람이 너무 강해 선수단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비치발리볼 경기장엔 탈의실이 없었고, 양궁장에 천막에는 물이 고여 위태롭기까지 했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는 추태가 각 경기장에서 이어졌다. 모두 조직위의 준비부족으로 생긴 일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위하며 은근 슬쩍 넘어갔다.
조직위의 엉망진창 운영을 잊게한 것이 선수들의 투혼이다. 펜싱 플뢰레의 허준(26·로러스)은 중국과 단체전 결승에서 다리 근육이 올라왔다. 그러나 끝까지 경기를 진행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남자 축구의 김신욱(26·울산) 역시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를 참고 북한과 결승전에 나와 극적인 결승골에 일조했다. 대회를 마친 뒤 정밀 진단결과 그는 남은 K리그 시즌을 뛸 수 없는 상태였다. 박태환(25·인천시청) 역시 대회 직전 담이 걸리며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를 숨기고 끝까지 역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추가해 아시안게임에서 총 1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가진 주인공이 됐다. 역도의 사재혁(29)과 볼링의 이나영(28), 사격의 정미라(27), 양궁의 최보민(30)도 부상을 딛고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서 감동을 줬다.
자원봉사자의 헌신도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 초반 쓴소리를 들었다. 일부 자원봉사자가 선수에게 사인을 요구하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경기력에 방해되는 행동을 일삼은 것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냈다. 이연수(91) 할아버지는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일본어 통역을 하며 화제가 됐다. 조직위가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주고, 당초 약속과 다른 대우를 제공해도 견뎌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원봉사자는 "솔직히 조직위의 이중적인 행태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국을 알리는 대회에서 무책임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헌신에 한국을 찾은 외국 선수단은 감동했다. 폐회식에서도 선수단에 이어 자원봉사자들이 등장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일본의 아오이 츠요시 선수단장은 "한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줬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들을 배우게 하겠다"고 칭찬했다.
인천=김민규 기자 gangaeto@joogang.co.kr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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