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구제역.. 전국 확산 우려

합천서 돼지 121마리 살처분

경남 합천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했다.

올 들어 돼지 구제역 발생은 경북 의성과 고령에 이어 세 번째로,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는 구제역 의심신고로 접수된 합천군 돼지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으로 최종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1356마리 가운데 121마리가 6일 잘 일어서지 못하고 발굽에 물집이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들은 모두 살처분됐다. 해당 농장은 경북 고령의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27㎞ 떨어져 있다. 또 이 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에는 돼지 2농가 3200마리, 소 215농가 3541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남도는 농장 주변 이동을 통제하고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주변 200여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혈청 등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합천군 구제역 방역 대책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최근 발생한 구제역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 등을 점검했다.

경남도에서는 2011년 1월부터 3월까지 김해와 양산지역 87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등 5만9000여 마리가 살처분된 바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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