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무조건 외국인 감독 데려오는 게 능사 아니다"
[일간스포츠 윤태석]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지난달 31일 인터뷰를 마친 뒤 2014 브라질월드컵 공식구 브라주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정시종 기자
브라질월드컵 기간 '버럭해설' 솔직해설'로 화제를 모은 안정환(38) MBC 해설위원을 지난달 31일 만났다. 그는 '니은자 슛'(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슛), '코볼슛'(발끝 슛), '쫑났다'(선수끼리 볼을 다투다가 흘러나옴) 등 많은 어록을 남겼다. 표준어를 안 쓴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안 위원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그는 "나라고 품위를 지키고싶지 않았겠나. 하지만 지인들에게 얼리크로스(빠른 타이밍 크로스), 컷백(골라인 돌파 후 짧은 패스) 같은 용어를 말하니 잘 모르더라. 축구 잘 하는 친구가 TV보며 설명하는 듯한 해설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조기축구 표현을 쓰면 시청자들도 쉽게 알 거라 생각했다. 축구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위한 중계를 하자는 게 모토였다"며 "욕을 먹을 수도 있었는데 시청자들께서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한국축구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참패를 거듭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다.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도 근시안적 안목을 버리고 백년대계를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사령탑 선임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안 위원과 브라질월드컵을 정리하는 한편 한국축구가 처한 현실과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외국인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은.
"선수시절 국내외 감독을 두루 경험했는데 모두 장단점이 있다. 다만 외국인 감독 중 거스 히딩크 외에 큰 족적을 남긴 사람이 없다는 점은 짚고 싶다. 외국인을 데려오려면 비용이 문제라고 하는데 한국축구를 진짜 발전시킬 인재를 모시려면 투자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독일-브라질의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인상적인 장면이 기억 난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난간까지 내려가 몸을 푸는 독일 선수들을 보더라. 실제 꽤 오래 머물렀다. 정치 쇼가 아니라 진정한 축구사랑처럼 느껴졌다. 메르켈 총리가 관전한 경기에서 독일이 11승1패를 거뒀다고 한다. 독일은 소프트웨어 업체와 손잡고 데이터 축구로도 큰 효과를 봤다. 한국도 무조건 외국인 감독만 데려오는 게 능사가 아니다. 축구를 서포터하는 모든 조직이 마음을 합쳐 지원해야 한다."
-월드컵에 임한 한국 선수들의 정신자세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월드컵에서 열심히 안 뛰는 선수는 없다. 그러나 그냥 열심히 뛰는 것과 절실히 뛰는 것은 차이가 크다. 칠레, 멕시코, 코스라티카 같은 팀은 하나가 돼 목숨을 걸고 뛰는 듯했다. 그들을 보며 마음 먹고 하면 없는 능력도 나온다는 걸 다시 느꼈다. 그렇게 뛰고 나면 패해도 아쉬움이 없다."
-안 위원 때와 요즘 선수들 마음가짐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달라졌고 앞으로도 더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건 월드컵이라는 무대의 소중함이다. 선수들은 지금 이 상황이 다시 안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도 그랬다. 월드컵 끝나면 '이제 팀에 가서 잘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브라질 멤버 중 몇 명이 4년 후 러시아월드컵에 또 나갈까. 우리가 매번 월드컵 간다는 보장도 없는데. 월드컵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걸 후배들이 알았으면 한다."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해서 원망을 많이 듣는 걸로 알고 있다.
"내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듣기 싫으면 흘려 듣고 와 닿으면 받아들이면 된다. 나도 현역시절 욕 굉장히 많이 먹었다. 흘릴 것은 흘리고, 인정할 것은 인정했다. 수비 안 한다고 해서 악착같이 내려왔고 헤딩 못한다고 하도 지적 당해 매일 연습했다."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한다면….
"진정을 담아 '어려운 시절 한국축구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홍 감독이 부족하고 소홀한 부분도 있었다. 4-2-3-1 포메이션만 고집한 것도 처음에 이해가 안 갔지만 선수풀이 부족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홍 감독이 한국축구를 위해 한 일들은 쉽게 잊지 않았으면 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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