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농협 상금 세탁' 기사 사라져..네티즌 "어떻게?"

입력 2014. 1. 11. 15:22 수정 2014. 1. 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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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농협 상금 세탁' 기사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돼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주간한국'이 11일 오전 보도한 이 전 대통령의 '농협 상금 세탁' 기사는 이날 정오를 전후로 네이버와 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에서 '언론사 요청으로 삭제'돼 네티즌들 사이 '언론사 탄압설'이 돌고 있다.

기사가 삭제되자 한 네티즌은 곧바로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명박 상금 세탁 기사 빛삭'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빛삭'은 '빛처럼 빠르게 삭제했다'는 뜻이다.

이 네티즌은 "네이트에서 검색하면 한국일보, 주간한국, 한겨레 등에서 발표한 기사가 보인다"며 "진보성향 한겨레 기사만 빼고 기사를 전부 내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네티즌도 "네이버에서도 한겨레 기사만 나온다"면서 "이쯤 되면 MB만 연루된 게 아닌 것 같다"고 댓글을 적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사를 내리는 건 대체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나", "식당만 몇 번 가도 조사 받는 세상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글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주간 한국'이 보도한 '이 전 대통령 상금 농협 세탁' 기사 내용은 이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상금을 입금도 되기 전에 이 전 대통령 개인계좌로 송금했고, 이 기록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3월 1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로부터 '자이드 환경상'을 수상하고 상금으로 50만달러(5억5000만원)을 받았다.

정부는 이 상금을 이 전 대통령이 환경 분야 등에 기부하거나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고, 당시 언론들도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 돈은 전액 이 전 대통령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다.

농협은 이 대통령이 상금을 수령하기도 전인 3월 23일 이 전 대통령의 개인 계좌에 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송금했다. 이 기록은 2011년 4월 11일 '농협 전산사태'를 전후해 삭제됐다.

전산사태 당시에도 여신관리시스템은 정상 작동했다. 그러나 돌연 시스템이 멈춘 뒤 이 전 대통령의 기록이 삭제됐다. 농협 여신관리부의 한 직원은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의 외화수표 추심 전 매입 전산기록이 '청와대지점 여신관리시스템 장애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뜬 직후 삭제됐다"며 "이 기록만이 유일하게 사라졌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삭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금융거래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전산 자료를 10년 동안 없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상금 수령 여부는 '2012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이 전 대통령의 재산 57억9966만원 가운데 예금이 5억원 이상 급증했고 '자이드 환경상' 상금 수령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부는 개인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에 상금 역시 이 대통령 개인에게 지급된다고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자이드 환경상' 수상과 관련한 뒷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UAE정부와 400억달러(47조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립 계약을 맺었다. 이후 UAE는 녹생성장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자이드 환경상'을 줬다.

그러나 UAE가 지불해야 할 186억원 중 절반 이상인 100억달러를 수출입은행이 28년간 대출해주는 이면 계약 내용이 드러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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