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시즌 이어 말년에도..박지성의 '2부리그 운명'
[일간스포츠 김지한]

박지성은 프로 첫해에 2부리그 강등을 경험한 후 베테랑으로서 또 한 번 강등을 겪게 됐다.
박지성은 프로 첫해인 지난 2000년 6월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했다가 그해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는 시련을 겪었다. 박지성은 시즌 중반에 합류해 13경기를 뛰고 시련을 맛 봤다.
첫 강등은 박지성에게 보약이 됐다. 교토 퍼플상가는 유럽 진출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고, 박지성은 2년 재계약하며 교토에 남았다. 절치부심한 박지성은 2001년 J2리그에서 38경기를 뛰며 우승과 1부리그 재승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계약 기간 2년을 채우고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으로 진출했다.
박지성은 13년 만에 2부리그 강등을 경험하게 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천양지차다. 박지성은 교토 시절 프로 초년병이었지만, QPR에서는 톱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박지성은 2005년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7년동안 프리미어리그 4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마크 휴즈 전(前) QPR 감독은 박지성에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팀 주장을 맡겼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끝모를 부진이 이어지면서 모든 화살은 팀 주장인 박지성에 돌아갔다. 선수단 내분설이 불거지고, 감독이 중간에 교체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지성은 지난 1월 중앙 수비수 클린트 힐에 주장직을 내준 이후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도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다. 박지성을 향한 영국 현지 언론의 평가도 싸늘했다. 영국 언론은 "QPR은 새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을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박지성이 애초에 기대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QPR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했지만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고, 새로 바뀐 해리 래드냅 감독의 스타일과도 잘 맞지 않았다. 총체적으로 힘든 한 시즌이었다"면서 "초창기 때 강등 후 잔류한 것과 달리 또 한 번 새로운 선택을 하는 운명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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