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코, 공부 못하는 코

2013. 3.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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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나 중 고등학생들이 본원에 처음으로 진료를 받으러 들어오면 필자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공부 잘하느냐" 이다. 대부분, 웃고 그냥 잘 못한다고 넘어가지만 필자가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다.

예전에 부모님 세대의 비염은 흔치도 않았을 뿐더러 공기도 좋았고 먹는 음식도 자연식이 많았으므로 스스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 세대들의 비염은 주변 환경도 나빠지고 먹는 식습관도 안 좋아지면서, 스마트폰과 닌텐도, 컴퓨터 같은 게임기의 장악으로 하루 종일 고개를 숙이고 게임기만 쳐다보는 일이 허다하니 회복불능의 상태로 점점 더 악화된다는데 주의를 해야 한다.

원래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이 특히나 코가 더 좋지 않다. 책상에서 고개를 숙이고 집중해서 공부하는 자세야말로 코에는 안 좋은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는 자세로 코 쪽으로 혈액이 몰리고 울혈이 생기면서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공부 못하는 친구들은 하루 종일 휴대폰이나 게임한다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그야말로 코의 수난 시대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공부를 많이 하든지, 게임을 많이 하든지 코가 막혀서 제대로 된 숨을 못 쉬는 친구들의 집중력 상태는 어떠할까? 점점 능률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항상 만성 피로에 시달리면서 성격도 예민하고 짜증이 늘어나서 하나에만 집착하는 성격으로 변할 가능성이 많다.

또, 코가 막혀서 구강호흡 양상으로 입 냄새가 늘며 항상 머리가 팅하고 무겁기 때문에 친구간의 대화를 피하게 되고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늘게 되면서 외톨이가 되어간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가지 문제는 아이들이 코가 막혀있는지 본인도 모르고 부모님들도 잘 모른다는 얘기다. 아이가 열이 나고 심하게 아프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을 텐데, 일상으로 코가 막혀서 입으로 같이 구강호흡 하는 것은 같이 사는 부모님들도 잘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우연히 본원에 내원해서 코 상태를 점검해 본 친구들이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다 막혀있는 친구들이 허다하다. 코가 막히 냐고 물어보면 본인은 코가 안 막힌다고 하지만, 통기검사를 해보면 코가 완전히 다 막혀서 항상 입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상태를 거의 애기 때 부터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이게 코가 안 막히는 것이라고 느끼면서 살고 있고,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근데 물어보면 항상 입 냄새가 나고, 머리가 무겁고 두통도 간혹 있고 킁킁거리고 눈 깜박거리고 하는 다른 비염증상들이 같이 동반되어 왔던 것이다. 이런 친구들은 치료해 나가면서 코가 뚫려서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떤 느낌인줄 알게 되고, 내원 전 코가 안 막힌다고 말했을때 보다 훨씬 더 코가 뚫려서 숨을 잘 쉬는데도 약간만 코가 막히면 그때는 코가 막힌다고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즉, 코로 정상적인 호흡을 하게 되면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살아가면서 코가 막혀서 숨을 제대로 못 쉬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는 고통이다. 뭔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늘 편안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이 글로 각 가정의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의 코 상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부천 코비한의원 권오삼 원장

(끝)

출처 : 코비한의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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