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영문 명함, 성+이름 순서로 표기

이규성 2013. 3. 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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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앞으로 공무원들의 영문 명함에 쓰이는 표기법이 바뀐다. 기존에는 이름, 성 순서로 표기하던 것을 성, 이름 순서로 바꿔 한국적 언어 정체성을 담는다. 또한 이름에서 음절 구분이 되지 않을 때에는 붙임표(-)를 붙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시기에 맞춰 공무원의 명함이나 명패, 정부 각 부처의 누리집(홈페이지)의 영문판 등에서 성명의 로마자 표기를 할 때 '성 이름' 순서로 표기하도록 하는 권장안을 제시했다.이는 '성 이름'이 한국어의 정상 어순인 점에서 한국의 전통과 언어적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성 이름' 순서로 쓰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공직자를 비롯한 국민 다수의 성명 로마자 표기 방식이 중구난방이어서 대외적으로 혼선을 초래해 왔다. 예를 들어 '이름 성' 순서 표기, 성 뒤의 쉼표(,) 사용, 이름의 음절별 띄어쓰기 등 로마자 성명 표기들이 여러가지 쓰였다.

이에 문화부는 명함의 성명 로마자 표기 방식을 통일해 정부 부처 공무원에게 권장하는 것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홍보할 예정이다.또한 이름 사이에서 음절 구분이 어려울 때는 붙임표(-)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실례로 'Hong Seong-il (홍성일)', 'Hong Seon-gil (홍선길)'로 구분 표기해 외국인들이 발음상 헷갈리지 않도록 했다.

1970년대 이후 세계 언론은 한국인의 성명을 '성 이름' 순서로 일관되게 표현해 오고 있다. 전 세계 언론이 준용하는 에이피(AP: Associated Press) 통신의 스타일북(원고 작성 및 편집 방법 등에 관한 지침을 제시한 소책자)이나 유네스코의 스타일매뉴얼(문서 작성 지침)에서도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의 성명 표기 방식을 '성+이름' 순으로 쓰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이는 성명을 '이름 성' 순서로 쓰는 것이 국제 표준이 아니라 각국의 언어문화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국제 표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외국식 이름 표기를 사용하는 모순을 보였다.

따라서 일관되고 통일된 방식을 사용해 한국의 전통과 언어문화 정체성을 확실히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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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peac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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