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의자에 부딪쳤는데..무릎 십자인대 파열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 12. 26. 14:43 수정 2012. 12. 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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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변모씨(66·경기 시흥시)는 지난 주 이웃에 사는 딸 집에 다녀오다 사고를 당했다. 끼어드는 차 때문에 타고 있던 버스가 급정거, 승객용 의자 팔걸이에 오른쪽 무릎을 심하게 부딪친 것이다. 사고 순간 찢어지는 듯이 아팠던 무릎은 버스가 집에 다다를 무렵에는 많이 좋아졌다. 다음날 변씨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전방십자인대 손상이었다.

십자인대 손상, 운동만 원인은 아냐

무릎에는 4개의 인대가 관절을 지탱하고 있다. 그 중 무릎 앞뒤에 위치한 인대는 X자 모양으로 생겨서 흔히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뒤로 움직일 때 무릎 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돌아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는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다친다. 특히 축구, 농구, 스키, 족구, 스케이트 등 속도가 빠르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 많이 다친다. 하지만 변씨처럼 넘어지면서 무릎을 심하게 찧거나 부딪쳐도 손상된다.

십자인대가 손상돼도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관절 안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붓고 무릎을 구부리기 쉽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연세사랑병원 조승배 부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방치하면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이어져 연골이 닳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찾아올 수도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십자인대 파열 등으로 이 연골 손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의 힘을 키워야 한다. 몸무게가 1kg만 늘어도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2~3배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살이 찐 후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 평소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관절 퇴행이 시작됐다면 방바닥에 앉는 좌식생활보다는 식탁이나 소파 등 의자를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양반다리 같은 자세는 무릎을 완전히 굽혀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무릎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또 비타민B군, 비타민E, 마그네슘, 섬유질 등이 풍부한 음식을 늘리고 소금과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금의 나트륨 성분을 과하게 섭취하면 칼슘 같은 관절 건강에 꼭 필요한 성분이 몸에서 더 잘 빠져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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