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젊은 베르테르' 성두섭 "이런 사랑 가능합니다"
[오마이뉴스 조경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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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작은 김수로 형님과 함께 하는 연극 < 유럽 블로그 > 입니다." |
ⓒ 컴퍼니다 |
뮤지컬스타 성두섭(29).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은 뮤지컬 < 풍월주 > 이다. 동성애가 소재인 이 작품에서 성두섭은 우정인지, 사랑인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연기를 펼쳐 여성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 풍월주 > 로 가창력은 물론 진심이 담긴 연기력까지 선보이면서 뮤지컬 관계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뮤지컬 팬들에게 '성두섭'이라는 배우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 < 풍월주 > 를 통해 '성두섭이라는 배우'를 확실히 알린 것 같습니다. 팬들도 많이 늘었어요. 저에게도 좋은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힘들었어요. 동성애가 소재다보니 관객들의 평이 엇갈렸거든요. 하지만 애초 의도대로 꿋꿋하게 버텼더니, 나중에 그 진심을 알아주더군요. 당시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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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테르 역의 성두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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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남자 사이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이 담긴 < 풍월주 > 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성두섭이 올겨울에 만난 작품 역시 만만치 않다. 바로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약혼녀를 너무나 사랑해 결국 목숨마저 끊는 주인공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시대가 변한 탓에 '과연 그런 사랑이 가능할까' 하고 의심을 품는 관객들도 있지만, 이 추운 겨울 아직도 '베르테르의 사랑'은 여전히 유효한 모양이다.
"저 역시 처음엔 베르테르가 너무 급하게 사랑에 빠지고 스스로 파괴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대체 저런 사랑이 어디 있을까 하는 의심 때문에 어떻게 연기로 풀어나가야 할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출자와 의논한 끝에 '그냥 베르테르가 되자'라고 작정을 했어요. 그런 다짐 속에서 출발하니 대사, 행동 하나하나를 그렇게 풀어나갔더니 저에게도 반응이 오더군요.
베르테르는 순간을 손에 쥐고 싶었던 사람이에요. 한순간, 한순간 속에 살면서 그 찰나를 잡고 싶어했던 순수한 인물입니다. 순수한 열정에 총을 들고, 그 상황이 끝났을 때 무너진 마음속에 자신을 파괴하면서도 그 순간에 충실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우리의 의심 모두 그 순간, 순간을 살았던 사람이라면 가능한 이야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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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으로 하고 있구나'라는 것만 잘 전달됐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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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월주 > 나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도 각박한 현대 사회를 도식화된 성공과 사랑을 향해 일렬종대로 움직이는 현대인들이 이해하기는 너무나 난해한 캐릭터이고 스토리다. 하지만 성두섭은 그 낯선 인물들에 빠졌다. 그 덕에 관객도 '난해한 사랑'에 대해 조금은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공감을 자아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성두섭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대에서 '사랑하는 척'하면 모두 들통이 나요. 기술적으로 연기하면 관객들도 알아채시죠. 정말 그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는 열( < 풍월주 > 에서 맡은 역할)이 되고, 베르테르가 되어 그 인물 그대로의 감성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진짜여야 해요. 제가 온 힘을 기울여 배역에 몰입해야만 관객들도 그 배역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진심으로 하고 있구나!' 하는 것만 전달할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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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속 베르테르 역할을 맡은 성두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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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두섭의 오마이프렌드] 팬클럽 '해피바이러스 성두섭 클럽' |
성두섭은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이 되는 존재로 그의 팬클럽인 '해피바이러스 성두섭 클럽'을 꼽았다. "6년 전에 제 팬클럽은 11명이 있었어요. 그때는 몇 분 안 되셔서 채팅도 하고 함께 식사도 했었죠. 그런데 이제 2000명 정도의 팬들이 가입해 계세요. 이렇게 팬들이 많아지게 될지 몰랐어요. 팬들의 숫자보다 더 고마운 것은 저를 믿고 뮤지컬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의 숫자가 늘었다는 것. 그게 더 감사한 것 같아요. '저 배우면 믿고 볼만 해'라고 생각해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게 가장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앞으로 나서지는 않아도 음지에서 조용히 공연을 보시고 마음속으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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