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흔들'..건설업계 '부도' 공포 확산

2012. 9. 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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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최정엽 지현호 기자]

◇ 쌍용건설이 추진중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건설현장. ⓒ 쌍용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순위능력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곤혹을 치르면서 건설업계에 또 다시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사 상위 100위 업체중 20개 업체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가 진행중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건설사 33개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2.4%가 올 상반기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이같은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순손실이 가장 큰 건설사는 금호산업으로 순손실액이 4998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 흑자에서 올해 같은기간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벽산건설(4595억원), 삼환기업(1851억원), 남광토건(139억원), 범양건영(788억원), 한일건설(622억원) 등도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올 상반기 순이익을 낸 19개 건설사 중 전년 동기보다 규모가 늘어난 기업은 8개사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삼환까뮤와 순이익이 100% 이상 늘어난 화성산업, 한라건설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폭 상승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건설사들은 순이익이 크게 줄어 동부건설과 성지건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 87.68%, 84.43% 줄었다.

◇ ⓒ 대한건설협회

이처럼 건설사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시평 40위권내 건설사 벽산건설, 풍림산업, 삼환기업, 남광토건 등이 부도를 맞기도 했다.

현재 시평 40위권 내에서 워크아웃·법정관리(신청 포함)에 들어간 건설사는 총 10개사.

금호산업, 신동아건설, 고려개발, 진흥기업, 한일건설 등 5개사는 워크아웃, 벽산건설, 풍림산업, 삼환기업,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은 법정관리 중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주택사업이다. 주택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해왔던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미분양과 유동성 악화로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해외건설 시장 진출 등 발 빠르게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선 건설사들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 다른 국내 건설사들도 제2의 해외시장 호황을 맞아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건설업계의 시련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7개 대형 건설사의 3분기 영업이익을 분석해 내놓은 평균 전망치는 대우건설(33.14%)을 제외한 삼성엔지니어링(-4.76%), 대림산업(-8.9%), 삼성물산(-16.35%), 현대건설(-20.49%), GS건설(-26.21%), 현대산업개발(-46.75%) 등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돼 일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온 건설업체들의 경우 그나마 버티는 모습이지만 아파트 등 국내 시장 공급 위주로 운영을 해 온 건설사들의 경우 사실상 회사 형태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최정엽,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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