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저명 교회사학자 "토리노 수의는 중세에 만든 가짜"

입력 2012. 6. 11. 18:28 수정 2012. 6. 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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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십자가형에 처해질 때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토리노의 수의(壽衣·사진)'는 중세시대에 만들어진 옷이며 이른바 예수님의 수의로 전해진 무려 40종의 가짜 수의 중 하나라고 이탈리아의 저명한 교회사학자인 안토니오 롬바티 교수가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0일자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르마에 있는 포폴라레 대학의 롬바티 교수는 수염 난 인물의 형상을 보여주는 토리노의 수의가 수세기 동안 예수의 수의로 숭상 받아왔지만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당한지 1300년이 흐른 뒤 터키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롬바티 교수는 중세 서류들을 연구했던 19세기 한 프랑스 사학자의 작업을 인용, '토리노의 수의'는 중세 기독교 국가들에서 유포됐던 수많은 수의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이런 수의가 당시 40개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의 중 대다수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파손됐다"면서 "이들 중 일부에는 어떤 형상이 그려져 있었고 일부에는 혈흔과 비슷한 얼룩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순백 이었다"고 말했다.

'토리노의 수의'는 아마 직물로 만든 것으로, 칼로 찔리거나 고문을 당한 알몸의 수염 난 남자의 앞면과 뒷면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19세기말 네거티브 사진에 찍힌 이 수의의 세부 형상이 공개된 이후 이 수의가 보관된 이탈리아 토리노 성당에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찾기도 했다. 가톨릭 교회 측은 이 수의가 진품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으며 과학자들에게 실험용으로 샘플을 제공해 왔다.

옥스포드에서 1988년 실시된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실험결과 수의는 1260∼1390년에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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