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발신번호 표시 제한, 아무나 다 된다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상대방에게 일반 전화기 또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서 '발신번호 표시 제한'을 할 수 있는 수법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건 사람의 신원을 알 수가 없어 각종 범죄에의 악용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 부평경찰서는 경기도 광명시 사는 A(23)씨를 중학교 여자 동창생 B(23)씨에게 음란한 동영상을 전송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16일 밤 10시27분쯤 자택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에게 영상 전화를 걸어 자신이 자위 행위를 하는 영상을 전송한 혐의다.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서로 아는 사이었지만 연인 등 깊은 관계는 아니었다.
A씨는 특히 일반 휴대폰으로 동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자신의 번호가 피해자의 휴대폰에 남을 것을 우려해 시중에 일부 알려진 특수한 방법을 사용해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은 유사 범죄의 확산을 우려해 A씨가 사용한 '발신번호 표시 제한' 수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발신번호 표시 제한 수법으로 인해 범인의 신원을 곧장 파악하지 못해 이동통신사 서버를 압수수색까지 하는 등 애를 먹었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한 번 해본 것"이라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은 그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처럼 일반 휴대폰을 통해 발신번호 표시 제한을 하는 수법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발신표시제한 전화 걸기'라는 단어만 쳐서 검색을 해도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에서 자신의 번호를 감춘 채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들을 금새 찾을 수 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특별한 앱 또는 전화 걸기 방법을 쓰지 않아도 설정만 바꾸면 발신표시 제한 전화 걸기가 가능하다.
문제는 A씨 사건처럼 발신번호 표시 제한 전화 걸기가 각종 범죄에 악용된다는 것이다. 현재처럼 발신전화 표시 서비스가 일반화되기 전엔 전화를 통한 장난과 범죄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성행했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대뜸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서 욕설을 하고 끊어 버리는 수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도 많았다. 전화국을 통하지 않고서는 상대방은 누가 전화를 했는 지 알 수가 없었던 시절 얘기다. 휴대폰이 일반화될 무렵 시작된 발신전화 표시 서비스는 건 사람의 전화 번호를 알 수 있게 해 장난ㆍ범죄를 줄여 왔다 그런데 다시 발신번호가 상대방의 전화에 표시되지 않도록 전화를 걸 수 있는 수법이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직장인 김모(39)씨는 "얼마 전까지 발신 번호가 표시 안 된 이상한 전화가 자꾸 정기적으로 걸려와 받아 보면 뚝 뚝 끊어지는 일이 있어 불안했다"며 "범죄에 이용될 우려가 높은 만큼 발신번호 표시 제한은 엄격한 자격을 갖춘 전화에 대해서만 허용하도록 이동통신사나 정부가 제도를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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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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