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동우회, 필리핀 세부 코피노 봉사 진행

대한항공 여승무원 동우회 카사(KASA· 회장 정영주)가 4월 5일부터 9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에 위치한 코피노 어린이 재단을 찾아 봉사를 실시했다.
코피노(Kopino)란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를 지칭하는 말로 한국인(Korean)과 필리핀인(Pinoy)의 합성어다.
현재 코피노는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메트로 마닐라 퀘존시에 1,500명 내외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전체 추정 인구는 현재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필리핀은 미국이나 외국에 비해 물가와 교육비가 저렴하고 일대일 영어교육이 가능해 최근 영어연수지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다. 때문에 어학연수나 여행, 해외출장 등으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남성들이 필리핀 현지 여성들과 동거를 하거나 성관계를 가지고 코피노가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필리핀의 국민 대부분이 피임과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 가톨릭 신자이고 낙태를 하는 비용을 쉽게 마련하기 힘들다는 점도 코피노의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남성들은 임신 사실을 알고 귀국하거나 연락을 끊어버림으로써 필리핀 여성과 아이는 아빠 없는 모자가정으로 남게 되는데, 코피노를 낳은 필리핀 여성은 상당수가 유흥업이나 행상을 하는 등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어 교육 여건도 좋지 않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리핀세부 코피노 어린이 재단은 코피노들이 훌륭히 자라 사회의 일원이 되어 필리핀의 현 사태를 바로잡고, 한국과 필리핀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피노 가정의 상당수가 열악한 빈민층에 속해 있기 때문에 도움과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여승무원 동우회 카사 회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코피노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준비해온 간식과 학용품, 장난감, 영양제 등의 선물을 12개의 꾸러미에 나눠담고 코피노 가정을 방문했다.
카사 94기 윤지현 씨는 "처음 세부 빈민가의 참혹한 생활여건을 마주하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너무도 순수하고 총명하게 자라준 코피노 아이들의 시리도록 맑은 눈동자는 우리들 마음을 정화시키고도 남을 에너지를 전해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3기 홍은희 씨는 "여느 한국아이와 똑같은 얼굴에 더욱 더 마음이 아파왔다"며 "지금까지의 봉사활동 모두 보람과 가치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우리가족,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세부 코피노 어린이 재단 관계자는 "대한항공 여승무원 동우회 카사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봉사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코피노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날로 증가하는 코피노로 인해 필리핀에서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생각해봐야 할 시기다. 한국 남성들의 바른 성 가치관이나 아이에 대한 필리핀 여성들의 책임감,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각계의 관심, 후원이 필요할 듯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 여승무원 동우회 카사(KASA)는 1983년 설립된 친목 및 봉사단체로 현재 천여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설립 이래 30여 년간 사회의 소외된 이들에게 금전적인 도움과 더불어 실제로 행하는 봉사 및 노래봉사 등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 세금 1조3000억 삼킨 '청계천의 재앙' 가든 파이브
▶ 아이돌 멤버에게 성폭행 지시 후 CCTV로…
▶ 39차례 우주비행 디스커버리호, 제트기에 엎혀…
▶ 술 마시고 곧바로 자거나 사우나 했다가는…
▶ 등록금 꾼 딸, 사채업자가 강남 술집에 넘기자 아버지가…
▶ 당황한 곽 교육감, 재판 끝난 뒤 곧장 화장실로 들어가…
▶ 고등학생 엄마라고? 20살 같은 최강 동안 40대女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