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공부 못해?! 사실로 밝혀져..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2012. 3. 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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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아 비만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 지역 초등학생 비만률만 해도 3년간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아이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뚱뚱하면 학업 성취도나 우울증 등 심각한 병을 초래할 수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DB

◇뚱뚱하면 공부도 못해

소아 비만이 심해질수록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도 악화된다. 주의력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집착한다.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해 자극될 만한 것을 찾고, 학습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앉아 있다가 계속 일어난다든지, 자기 물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도 다 ADHD의 증상이다. 미국 뉴욕대의대 안토니오 콘비트 박사팀에 따르면 뚱뚱하면 뇌의 크기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를 뚱뚱한 몸을 유지하는 데 다 써버려 정작 정상적인 뇌 영양 공급은 방해받는다.

◇비만 아이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소아과 학회지 'Pediatrics'에 실린 듀크대학 연구 논문을 보면,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까지 이어졌을 때 반항장애 확률이 정상 아동의 2.5배에 달한다고 한다. 호주 멜버른 아동연구소 조앤 윌리엄스 박사팀이 1500명의 어린이를 3년간 추적 조사했을 때도, 과체중이 되는 순간부터 우울, 분노, 반항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증가했다. 부모가 버럭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짜증을 내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반항심이 커져 결국 비만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풀 때가 적당치 못해 곧바로 폭식으로 풀기 때문이다.

◇뚱뚱한 아이는 더 쉽게 상처 받는다

대규모 추적 조사에 따르면, 9~10세 아동 중 비만 아동은 13~14세가 됐을 때 심각할 정도로 자존감 저하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또 비만한 것이 부끄럽다고 느낀 아동들은 정상 체중 아동에 비해 우울증을 경험한 확률이 11.3배나 높았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남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보통 비만 어린이는 공복 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혈중 수치가 낮아져 우울감이 심해지고 식탐이 강해져 음식에 집착하게 된다. 즉, 세로토닌과 도파민 결핍이 폭식을 불러와 비만을 일으킨다.

◇무심코 칭찬한 것이 화근

비만 어린이의 부모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잘 먹는다 칭찬하고, 고콜레스테롤 음식도 무분별하게 제공했던 것이 아이의 비만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맞벌이하는 부모가 많아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사놓고 아이들에게 조절해서 먹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는 성인보다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를 돌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이 먹이려고만 한다. 잘못된 자식사랑이 결국 아이를 살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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