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파 하정우, <범죄와의 전쟁> 오른팔에게 '직장' 알선

2012. 2. 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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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경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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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배우 김성균이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연극은 23살 때부터 시작해서 10년 정도 됐어요. 연극만 쭉 해 왔고 집안의 지원 그런 것은 전혀 없었죠. 생활비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게다가 재작년 12월에 아이가 태어났고, 또 오는 3월에 둘째가 태어납니다. 더는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좋아서, 나만 좋자고 연기를 했는데, 아이와 와이프를 생각해서 연기를 그만둘까 했어요. 그런 찰나에 < 범죄와의 전쟁 > 의 오디션이 있었습니다."

<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 (이하,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의 오른팔. 곱게 기른 단발머리와는 대조적으로 건달로서 야망도 있고 불같은 성미와 더불어 묵묵한 뚝심이 있는 박창우. 그를 자유자재로 연기한 김성균이다.

김성균(32)이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연기자를 그만 뒀다면 우리는 다시 그를 보지 못할 뻔했다. 충무로에서도 그리고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너무 아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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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배우 김성균이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연기 그만하려고 했던 찰나.. < 범죄와의 전쟁 > 합류"

김성균은 극중에서 하정우의 오른팔로 출연해 전혀 주눅 들지 않는 포스를 뽐내며, 기존에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것 같은 베테랑의 느낌을 전했다. 하지만 < 범죄와의 전쟁 > 이 첫 영화다. 또한 하정우의 대부로 조직에 굴러온 돌이라고 생각하는 최민식과의 호흡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 < 범죄와의 전쟁 > 은 제가 굉장히 절박한 시점에서 하게 된 작품이라서 더 특별합니다. 제가 다시 연기를 하게끔 다잡을 수 있게 확고하게 굳혀준 작품이니까요."

김성균은 실제 촬영장에서 최민식과 하정우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한다. 하정우의 오른팔 역할인 만큼 그와의 친분은 이해할법하지만, 극중 최민식과는 서로 때리고 맞고 하면서 적대적 관계. 어떻게 촬영장에서 지냈는지 궁금했다.

"선배님도 연극을 많이 하셨고, 연극에서 워낙 탄탄하게 길을 걸어오시면서 실력을 인정받으셔서, 연극을 하는 후배라는 점에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일단 제가 영화 촬영 경험이 전혀 없어서, 한 장면에서 열 가지를 생각해 촬영장에 갔어요. 그러다 선택을 못하면, 선배님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촬영하고 보면 선배님 말씀이 맞더라고요. 선배님 말씀을 믿고 따라가는 부분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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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배우 김성균이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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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배우 김성균이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의 적극 추천으로 한솥밥"

윤종빈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과 하정우의 신뢰로 김성균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굵직한 엔터테인먼트사인 판타지오에 올해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보스 하정우와 오른팔 김성균이 한솥밥을 먹게 된 것.

"정우형, 정말 어릴 적부터 알고 지냈던 것처럼 때로는 무섭기도 하고, 때로는 같이 장난도 치고 그래요. 정말 옆에서 오랫동안 봐 왔던 형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많이 친밀하게 잘 챙겨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또 소속사 없이 혼자 영화를 준비하고, 이쪽에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감독님이랑 정우 형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정우 형이 나서서 자신의 회사를 추천해주셨습니다."

▲ 김성균

영화 < 범죄와의 전쟁 > 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배우 김성균이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김성균

" < 범죄와의 전쟁 > 은 제가 굉장히 절박한 시점에서 하게 된 작품이라서 더 특별합니다. 제가 다시 연기를 하게끔 다잡을 수 있게 확고하게 굳혀준 작품이니까요."

ⓒ 이정민

"제가 그 단발머리에요!"

단 하나의 문제가 있다. 극중에서 단발머리였던 김성균이 머리를 깔끔하게 밀어서, 이제 실제 얼굴을 봐도 하정우의 오른팔 박창우인지 관객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

김성균은 무대인사를 갈 때에도 관객들이 잘 모르다가 "제가 그 단발머리예요"하면 그때서야 알아본다고. 이 단발머리로 김성균은 촬영장에서 여러 가지 별명도 붙여졌다.

"처음으로 머리를 길러봐서 너무 어색했어요. 처음에는 가발이었는데, 나중에는 실제 제 머리가 길어서 가발을 떼고 촬영을 했어요.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많이 놀렸어요. 머릿결이 곱다고. 그래서 '전지현'이니 '흑채중독자'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가발을 쓰고 흑채도 많이 뿌려서요(웃음)."

▲ 김성균

"최민식 선배님도 연극을 많이 하셨고 연극에서 워낙 탄탄하게 길을 걸어오시면서 실력을 인정받으셔서, 연극을 하는 후배라는 점에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 이정민

"언제나 맛있고 재미있는 자장면 같은 배우 되고파"

< 범죄와의 전쟁 > 으로 이제 얼굴을 알린 김성균은 설렘보다 마음의 부담이 더 커 보였다. 이렇게 충무로의 관계자들이 단박에 주목하고 많은 관객들이 이제 그의 존재를 알게 된 만큼 다음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다.

"사실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게 부담스럽기도 해요. 앞으로 할 작업들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그리고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안 쓰고 차분하게 일상을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김성균은 자장면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소 이색적이다. 음식에 비유한 배우의 포부란. 하지만 듣고 보니 언제나 맛있고 질리지 않는 게 자장면이 아닌가.

"전 항상 배고플 때 자장면 생각나더라고요. 맛있는 음식하면 자장면 생각나요. 그래서 관객들도 저를 생각하면 그냥 좋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특별하거나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더라도 김성균을 생각하면 언제나 맛있고 재밌고. '언제든지 저 배우가 하는 연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 김성균

"전 항상 배고플 때 자장면 생각나더라고요. 맛있는 음식하면 자장면 생각나요. 그래서 관객들도 저를 생각하면 그냥 좋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특별하거나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더라도 김성균을 생각하면 언제나 맛있고 재밌고. '언제든지 저 배우가 하는 연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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