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폐수, 인천 앞바다에 유입
[데일리안 경인방송 ]가정 오폐수가 인천 앞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 '똥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개발이 한 창 진행 중인 인천 중구 운남지구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오폐수가 유출된 게 확인된 것.
이 곳 단지 내 맨홀뚜껑을 열면 시커먼 폐수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지난 해 여름 해당 지역 하천인 전소천에 검은 폐수가 스며들자, 주민들이 두 달간 맨홀 뚜껑 전부를 뜯어 유출장소를 찾아낸 것이다.
배관설계상 정화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이런 폐수가 근본적으로 나올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당시 하천을 따라 얼마나 많은 폐수가 인천앞바다로 유입됐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파트 시공사측은 형사처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정화시설을 가동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공정을 다 거쳐서 배수조에서 배수가 되는 것"이라며 "일부러 누가 폐수를 붓지 않는 이상 다른 물이 나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단지 내 또 다른 오수관을 확인한 결과 600여 가구가 쓰는 생활오수가 배관이 터져 줄줄 새고 있었다. 5개월 전 운남지구 조합이 소유한 오수관으로 정화수가 스며들자 아파트 시공사가 배관을 고치고 준설까지 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균열이 생긴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오수관의 수질분석 결과 산소요구량은 기준치보다 9배, 부유물질은 무려 200배나 많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이유인지 알 순 없지만 아파트에서 정화되지 않은 물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길형유 운남지구 조합장은 "일반적으로 정화된 물이 아니고 이건 똥물이다"며 "부유물질 기준치가 10인데 1900이 나오면 200배가 높은 것이다"고 말했다.
엄청난 양의 생활오수가 정화되지 않고 인천앞바다로 유입된 의혹이 큰 만큼, 행정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경인방송 FM 90.7MHz = 노명준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