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수요에 하남·과천 전세 동났다

이은정 2011. 8. 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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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신천에서 전세를 살던 김모씨는 최근 경기도 하남에 전세 아파트를 구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 집 값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셋값만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자 용인 일대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고민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 시장이 불안조짐을 보이자 계획을 수정했다. 수도권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한 만큼 무주택 자격을 조금 더 유지해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를 노려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씨는 "기존 주택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보금자리 주택을 먼저 공략한 후 (떨어질 경우)내 집 마련에 나서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남, 과천 등 수도권 전세시장에 보금자리주택 주의령이 내려졌다. 가뜩이나 전세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준강남권으로 꼽히는 이들 지역 보금자리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이주수요까지 몰린 탓이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남 지역 전셋값은 4.6% 급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전셋값 상승률(1.3%)의 3.5배가 넘는 수준이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도 같은 기간 1.4%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로 서울 및 강남 지역 전셋값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남 지역 상승세는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하남의 전셋값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위례신도시, 미사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청약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 지금까지 85㎡ 이하 공공분양 아파트 2350가구가 사전청약을 실시했고 599가구의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중대형 민영아파트 분양은 내년 9월이후 본격화된다. 보금자리주택의 청약 거주요건을 1년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달 중 하남으로 신규 유입한 세입자는 내년부터 위례신도시 청약에 도전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위례신도시에 탈락해도 알짜로 꼽히는 미사지구 청약에 재도전 할 수 있다.

5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과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과천지구는 3~4차보다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분양하는 물량의 30%는 과천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게다가 과천의 경우 청약저축 1순위가 전체 공급주택규모보다 훨씬 적다.

과천 원문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보금자리 지역우선 청약 혜택을 받기 위해 이사오거나 전세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 물량은 그야말로 귀하다"고 말했다. 서울 및 수도권 전세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과천 보금자리주택을 노린 전세 신규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이달 전셋값은 2.6% 올랐다.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의 2배 수준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보금자리주택이 전적으로 주변지역 전셋값을 끌어올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알짜로 꼽히는 보금자리주택에 살기 원하는 무주택자들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하남, 과천 지역 등에 신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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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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