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말 경주·경기] 마상게임

채준 2011. 8.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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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채준] 말의 복종심이 중요…국내 게임은 '릴레이'가 유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열린 부즈카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목 없는 양(가운데)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마상게임은 마장마술·장애물 등 엄격한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말을 타고 유희를 즐기는 것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일정한 규칙이 없고 대회 종목들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마상게임은 성인 기승자들을 위한 게임으로 시작됐다.

또 군인들이 기승술을 단련하면서 팀 정신을 기르고 심각한 임무에서 잠시 벗어나 즐기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국기인 부즈카시를 비롯, 릴레이 플래그 레이스 등도 이에 속한다. 현재 마상게임은 포니클럽과 제휴한 '국제마상게임협회'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성인과 어린이가 모두 즐길 수 있다.

마상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기승실력과 상관 없이 모든 말과 기승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형태의 게임과 수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초보자나 어린이가 말과 기승자 간의 단단한 신뢰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가장 유명한 어린이용 마상게임은 '세계 올해의 말 쇼'에서 잉글랜드 런던의 포니클럽이 개최하는 '프린스 필립 컵'이다.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 대회 릴레이에 출전한 선수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 제공)

▲전국·국제대회

국제마상게임협회는 어린이와 성인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기승자의 연령 상한은 없으나 말의 키는 60인치(152.4cm) 이하로 제한한다. 개인·페어·팀 경기가 있고 25종 이상이 서로 다른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의 목적은 단순히 속도를 테스트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승자의 기량과 말과의 협조 및 기민한 반응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전국 규모의 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도 있는데 세계마상게임선수권대회가 매년 열린다.

▲말의 품성

마상게임은 멈췄다가 출발하고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은 빠르고 민첩하면서도 복종심이 강해야한다. 또 말은 상황에 따라 기승자를 보조해야 한다. 기승자가 무언가를 집어 다른 곳에 넣을 수 있도록 서서 기다려야 할 상황도 있다. 또 낯선 물체 및 장애물을 만나도 당당히 맞설 수 있을 정도로 용감해야 한다. 같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되도록 작은 말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지·출발·방향전환·장애물 비월 등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주하고 정신없는 경기장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확고한 인내심과 기승자에대한 믿음도 필요하다.

▲부즈카시

아프가니스탄의 국기다. 말을 타고 목이 잘린 죽은 염소를 빼앗는 놀이로 '부즈'는 페르시아어로 염소를 뜻하고 '카시'는 사냥을 의미한다. 부즈카시는 재앙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양을 제물로 바치던 고대의 풍습이다. 아프가니스탄인들은 부즈카시를 정통성을 이어나가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부즈카시는 보통 넓은 초원에서 열리고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의 수는 최대 1000명에 달한다. 경기방법은 넓은 들판의 양쪽 끝에 골문(또는 통)이 설치되고 양 팀의 선수들은 반대편의 골문에 머리가 없는 양의 몸통을 던져 넣으면 된다.

경기는 격렬하게 진행되는데 양 팀은 사활을 걸고 승부에 나선다. 말들은 몸싸움을 벌이고 물고·차고·밟고·기어오른다. 말위에 오른 선수들도 상대 선수에게 채찍질을 하고 위협을 한다. 목이 없는 염소를 손에 넣기 위해 말을 달리면서 위험한 상황도 연출하는데 덕분에 낙마도 흔하다. 선수들 중에는 등자에 다리가 걸려 말에 끌려 다니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스포츠 중 가장 원시적이고 격렬한 스포츠 중 하나다. 여자들은 구경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남성을 위한 스포츠이고 승자들은 돈보다 명예를 중시한다.

부즈카시는 아프가니스탄의 화폐중 하나인 '500아프카니'에도 경기 장면이 도안돼 있고 1988년 개봉된 실베스터스탤론 주연의 람보3에도 부즈카시 경기 장면이 삽입될 정도로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는 스포츠다.

▲릴레이

국내에서 열리는 마상게임은 릴레이가 유일하다.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 대회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매년 7~8회 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릴레이는 박진감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현재 열리는 릴레이 경기방식은 3명의 선수와 말 한마리가 팀을 이뤄 출전한다. 또 세 명의 선수 중 최소한 한명은 여자 선수가 출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기방식은 선수가 출발선을 통과한 후 두개의 지점을 돌아 결승선에 도착하면 두 번째·세 번째 선수가 말에 올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한다.

경기승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수의 기민성·침착함과 함께 말을 빨리 타는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세 번째 선수는 가장 능력이 있는 선수를 배정하는데 막판 뛰어난 기승술과 턴 능력을 발휘하면 역전승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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