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귀환 외규장각 의궤 중 다섯책 첫 공개.. 인목대비 장수잔치·경희궁 중건 과정 등 묘사

2011. 7. 4. 18: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5년 만에 귀환한 외규장각 의궤 일부가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5월 귀환이 완료된 외규장각 의궤 297책 가운데 5책을 4일 박물관 수장고 유물포장실에서 언론에 선보였다. 공개된 의궤는 인목대비(1584∼1632)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인조가 올린 잔치행사를 기록한 풍정도감(豊呈都監·1630년),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1624∼88)의 존호를 올릴 때 의식과 장례식을 각각 담은 장렬왕후존숭도감(莊烈王后尊崇都監·1686)과 국장도감(國葬都監·1688), 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인 의손세손(1750∼52)의 장례를 적은 의소세손예장도감(懿昭世孫禮葬都監·1752), 경희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서궐영건도감(西闕營建都監·1831) 등이다.

이 중 풍정도감의궤는 외규장각 의궤 중 가장 오래된 유일본이며,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와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 역시 유일본으로 잔치와 장례 의궤의 정수를 보여준다. 의궤 실물 외에도 천릉도감의궤(遷陵都監儀軌)와 존숭도감의궤(尊崇都監儀軌)의 겉포장지였던 비단 표지가 함께 공개됐다. 박물관 측은 "1970년대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서 외규장각 의궤 297책 중 11책을 제외한 286책의 표지를 서양비단으로 개장(변경)한 후 별도로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궤는 통상적으로 임금이 감상하기 위한 어람용(御覽用) 1부와 보관이나 해당 기관 참고를 위한 분상용(分上用) 5∼9부가 제작됐는데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어람용이다. 국립박물관 유새롬 학예연구사는 "어람용과 분상용은 기록 내용은 동일하나 종이와 표지의 재질, 장정 방법, 서체와 그림의 수준 등에서 어람용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4차에 걸쳐 '5년 단위의 임대' 형식으로 국내에 반환돼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갔다. 정부는 그동안 프랑스 측 사정 등을 고려해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전을 열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