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기획 ①] 신혜인·박철우의 결혼 준비

서지영 2011. 6.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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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드라마에 '독고 커플'이 있다면, 스포츠에는 '신·박 커플'이 있다. 배구 얼짱 스타 신혜인(26)과 박철우(26·삼성화재) 커플이 그 주인공.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릴 정도로 애절한 연애 스토리, 그리고 깜짝 생방송 프러포즈까지. 어느 할리우드 스타 커플 못지않은 '신·박 커플'이 알콩달콩한 신혼 만들기를 공개했다.

가전제품부터, 아기자기한 소품 장만에 나선 두 사람은 시종 '좋아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진동하는 깨소금 냄새에, 결혼 못 한 기자도 덩달아 행복했다. 진짜다.

완소커플

박철우가 쇼핑몰에 들어서자마자 집어든 것은 동물모양의 '반지걸이'다. 꼬리 부분에 반지를 꼽아두면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박철우는 신혜인의 손가락 위에서 빛나는 결혼 반지를 바라봤다. "우리 결혼반지 여기 놓으면 되겠다." 예비 신부의 눈초리가 내려갔다. 빨래 바구니도 '완소커플'의 관심을 샀다. 박철우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세탁거리도 많다. 그냥 쌓아두면 지저분하니, 하나 장만할까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신혼 살림 장만하면서 다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취향이 비슷하기 때문. 박철우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 물건 고를 때도 서로 이견이 없다. (신)혜인이가 고른 것은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꽃무늬가 촘촘히 박힌 식기세트를 고를 때도 서로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고.

신혼집은 어떻게 꾸몄을까. 신혜인은 "원목으로 만든 가구와 화이트 색상 벽지로 집안을 꾸몄다"고 했다. "누드컬러로 된 원목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박)철우가 운동 후 피곤할 때 휴식하는데 도움 될 것 같다. 하얀색 벽지로 심플함을 더했다." 얼굴 못지않게 마음 씀씀이도 고왔다.

늘씬커플

'신·박 커플'이 시내 쇼핑몰에 들어서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순간 두 사람에게 향했다. 그럴만했다. 신혜인의 키가 182cm, 박철우가 198cm이다. 유달리 훤칠한 두 사람은 함께 서있는 것 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된다.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탓에 그동안 데이트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박철우는 "(신)혜인이가 북적이는 곳보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귀띔했다.

큰 키 때문에 신혼 살림 가구 장만에도 애를 먹었다. 2m 가까이 되는 키를 커버할 침대가 없었던 것. 신혜인은 "큰 사이즈 침대를 따로 주문제작했다. 길이가 2m10cm가량 된다. 당연히 침구류도 맞춤 제작 했다"고 전했다.

'침대'이야기가 나온김에 두 사람의 첫키스를 물었다. 박철우는 "2007년 밸런타인데이에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했다"고 했지만, 예비 신부는 "그때가 맞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얼굴을 붉혔다. 박철우가 "예전에 남자 친구가 많아서 헛갈리는 것 아니냐"며 살짝 눈을 흘겼다.

알뜰커플

"물건 하나를 살 때도 곰곰히 따져봐요." 쇼핑도 똑소리나게 한다. 요즘 신혼 부부들 사이에서 에스프레소 기계가 인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장만하지 않았다. 박철우는 "사실 알아보긴했다"면서도 "기계 가격 자체는 비싸지 않지만, 소모품 관리·유지 가격이 상당하더라. 커피가 건강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꼭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구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창부수. '개념소비'로는 신혜인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겉만 화려하고 값만 비싼 호텔 결혼식대신, 삼성전자 사옥을 식장으로 선택했다.

두 사람은 가구는 들여놓았지만, 아직까지 가전제품은 장만하지 못했다. 9월 결혼까지 시간도 남았을 뿐더러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한 후 구매하기 위해서다. 와인 저장고가 달린 신형 냉장고를 만지작거리던 박철우는 "가끔 와인 한 잔씩 하곤 한다. 결혼해서도 (신)혜인이와 마시려면 이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중얼거렸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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