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KBS 기자들 "몸싸움 하시겠다는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28일 전체회의가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파행을 겪은 가운데 KBS측의 과도한 개입이 물의를 빚고 있다. 수신료가 1000원 오를 경우 한 해 2200억원의 수입이 늘어나게 되면서 공정 보도·취재를 해야하는 출입기자들까지 나서 자사의 수신료 인상안 처리에 총동원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문방위 전체회의 개회를 앞두고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며 실력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문방위 회의장의 위원장석을 차지한 뒤 주변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문방위 회의장에는 국회를 출입하는 KBS 취재기자와 카메라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KBS 기자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한명씩 붙잡고 "이렇게 하시는 것은 몸싸움 하시겠다는건데, 국회 선진화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한나라당과 당초 (인상안 처리에) 합의했던 것 아니냐"며 인터뷰를 시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런 것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KBS 기자들이 계속 비슷한 질문을 던지자 일부는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국회 선진화법은 아직 여야가 논의중인 사안이고, 오늘 여기에서는 일단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고,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기자들은 토론하려고 하지 말고 취재를 하라"고 대응했다.
김진표 원내대표가 의총을 열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이동하는 도중 일부 인사들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KBS의 한 카메라 기자가 민주당 관계자와 충돌하며 멱살을 잡으면서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지금같이 민생이 어려울 때 무리하게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하면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서 7∼8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주영·박홍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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