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심한 그녀.. 알고보니 '이 병'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2011. 6. 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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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윤모(女, 27)씨는 평소보다 생리통이 심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다. 그러다 지인에게서 "나도 생리통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자궁내막증'이라고 하더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기로 결심했다.

↑ [헬스조선]

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은 다른 부인과 질환이 원인이 돼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보다 심한 생리통은 20대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자궁내막증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생리와 관련된 증상에 따라 각각 어떤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심한 생리통

심한 생리통은 자궁내막증의 증상일 수 있다. 차움 산부인과 고현주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보통 20대 중반이 되면서 많이 생기고, 가임기인 10대부터도 생기기도 한다"며 "없던 생리통이 생기거나 생리를 시작하기 1주일 전부터 생리통이 시작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장기에 붙어 생기는 자궁내막증은 자궁유착이나 난소종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 정확하게 알려져있지 않지만, 경구피임약이 자궁내막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체내 사이토카인 수치가 상승돼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이다. 또, 복부팽만, 변비, 생리 전 질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종괴가 만져지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은 그대로 방치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초음파검사나 복강경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되면 복강경수술로 자궁내막조직을 절제한다.

◆불규칙한 생리주기

생리를 오랫동안 안하는 경우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불순(1년에 8회 미만의 월경 혹은 3개월 이상의 무월경)과 고안드로겐혈증(혈액 내 남성호르몬이 높음), 다낭성난소(난소에 10여개의 작은 난포가 목걸이 모양으로 형성) 가운데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래 생리주기가 규칙적이지 않은 사람은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을 때, 규칙적인 사람은 자신의 생리주기의 3배가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을 때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호르몬 수치를 체크해 본다. 생리불순과 함께 갑자기 얼굴에 여드름이 나거나 살이 계속 찌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증상에 따라 의사와 상의 후 경구피임약을 6개월 이상 복용하거나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고현주 교수는 "미혼 여성은 산부인과를 찾기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경을 시작하는 10세 전후부터 모든 가임기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평소에 나타나는 생리와 관련된 증상들은 여성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체크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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