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두피가 간지럽다면 '이것' 의심하세요
[중앙일보] 매일 꼼꼼히 잘 씻고 머리 또한 깨끗하게 잘 감아주는데도 늘 어깨 위로 내려앉는 비듬, 반복되는 두피 가려움증으로 고민해본 적은 없는가.
일반적으로 이삼 일 이상 머리를 감지 않으면 두피에 가려움과 함께 비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두피에 질환이 있을 경우, 머리를 감는 정도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비듬의 형태로 나타나 만성적인 경과를 밟을 때에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 외에도 눈썹, 비구순주름, 흉골부위, 유방하부, 배꼽, 둔부 사이의 주름 부위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한 부위에 유분 과다, 붉어짐, 가려움, 건조증, 여드름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습진성 피부염이기 때문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는 특징이 있으며 약간의 가려움 증세도 동반한다. 비듬의 형태로 두피에 나타날 경우, 만성적인 경과를 밟을 때에는 탈모가 발생될 수 있는데 적절한 치료로 염증이 가라앉게 되면 이러한 탈모현상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러한 지루성 피부염은 왜 유발되는 것일까?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의 분비량이 많거나 세균 감염, 비타민 B의 부족 등으로 피부 표면에 지방분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생기는 염증으로 보고 있다. 지루성 습진이 있는 유아는 어머니의 몸속에서 이어받은 호르몬, 또 사춘기 이후에는 자신이 생성한 호르몬이 피지 분비에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피지선에 작용하여 분비를 높이게 된다.
때로는 귀의 뒷부분과 바깥쪽 부분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귀의 바깥쪽에 나타날 때는 박테리아 감염증이나 진균 감염증과 구별 할 필요가 있다. 간혹 여드름, 건선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목 뒤에 나타날 때는 신경 피부염과 혼동될 수 있다.
한편, 지루성 피부염은 발한을 촉진하는 조건에 의해 악화되고 정서적 긴장에 의해서도 악화될 수 있다. 음식물로는 우유, 버터, 크림, 치즈, 초콜릿 등의 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긁어 만성 습진이 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만성질환이므로 반드시 전문인의 지시나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두피를 손톱으로 긁어서 화농균을 옮기거나 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갈라지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를 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예방은 어려우나 생활관리로 발생 빈도와 정도는 줄일 수 있다. 샴푸를 자주해 주거나 목욕 후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자연 건조시키고, 느슨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감고 나서 드라이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한 머리는 짧게 자른다. 얼굴에 유분이 많은 연고나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며 비누는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면도 전후에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의 면도용 로션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박성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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