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아이유, 미숙한 대처가 화 키웠다

최준용 2011. 2.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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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가수 아이유가 드라마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 지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미숙한 대처로 인해 대중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국민 여동생'이라 일컬어지며 최근 '대세'의 대접을 받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아이유는 지난 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 채널 Mnet의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마치고 곧바로 8시부터 용산에서 열린 앨리샤 게임 행사에 참여해 8시 40분께 행사장을 빠져나와 9시 20분 일산에서 열린 '드림하이 콘서트'장에 도착했다.

이렇듯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아이유의 콘서트 지각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날 아이유는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대극장에서 열린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에 늦게 도착했다.

아이유가 게임행사를 오후 8시40분에 마치고 고양 아람누리극장에 도착한 시간은 9시20분. 당초 아이유는 이날 9시에 무대에 오르기로 돼있어 20분 가량 지각한 셈이다. 하지만 해당 홈페이지에는 공연 시작 시간이 8시 30분으로 올라와 있어 논란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아이유는 1시간 가량 지각했다는 오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청소년 관객들은 공연이 새벽 늦게 끝나는 바람에 귀가시간이 늦어지고 교통비로 많은 지출을 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콘서트에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25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이 악물고 달렸는데 돌아온 건…누구를 위한 노래일까요"라는 말로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최근까지 드라마 촬영과 가수활동 병행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 자신을 향한 비난어린 시선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었다.

물론 사람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아이유도 스타이고 바쁜 스케줄로 인해 약속된 시간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아이유 외에도 이미 많은 스타들이 이 같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대중들이 아이유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다름 아닌 대응 태도 때문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이유는 이날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늦게 온 당사자인 아이유가 먼저 관객들에게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 억울한 내막은 그 이후에 밝혀도 늦지 않다.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이기에 좀 더 여유로운 대처가 아쉽다. 또 이와 같은 무리한 상황을 초래한 아이유의 소속사와 '드림하이' 관계자들의 책임도 피해 갈 수 없다.

아이유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각했는데 오히려 사과 없이 이런 글을 남기고,. 미숙한 대처가 아쉽다"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은 소속사도 문제지만 아이유라고 해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사과 한마디 정도는 했어야 한다" "이제 스타의 자리에 오른 만큼 행동과 처신을 더욱 겸손하게 해야 하는데 아쉽다"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아이유 소속사 한 관계자는 25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지각한 시간 문제인데 1시간이 늦었네, 2시간이 늦었네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당초 아이유가 무대에 오르는 시간은 9시였다. 하지만 해당 홈페이지에는 변경 전 시간인 8시 30분으로 공지돼 있어 팬들의 오해를 산 것 같다. 비록 10-15분 정도 밖에 늦지 않았지만 지각에 대해서는 죄송할 따름"고 해명했다.

또 콘서트 무대임에도 불구, 토크만 이어졌다는 팬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이날 공연이 스페셜 방송 녹화부분이었다. 때문에 사회자 박경림이 '토크를 진행하고 난 뒤에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는 멘트를 지속적으로 했다"며 "일반 토크쇼 형식으로 녹화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이유가 지각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무대에서 그렇게 말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지각에 대한 사과는 당연히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대세'라 불리며 대중에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들 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매체를 통해 공개된 그의 겸손한 성품이 컸다. 그는 스타라는 허세보다는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며 대중에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아이유가 초심과 겸손함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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