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靑 "명분 줬지만 실리는 챙겼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과 관련해 "미국에 명분은 줬지만, 실리는 우리가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실리적으로 얻은 것이 많다"면서 "미국은 국내 사정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정치적 명분을 얻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한미 양국간 균형의 추가 맞았다고 본다"면서 "철저히 경제적 관점에서 본 합의이며, 경제적 논리로 협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을 확보한 만큼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열린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부품업체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이어 "자동차의 경우 우리가 연간 국내생산 49만대, 현지조립 44만대 등 총 93만대를 미국에 판매하는데 미국 자동차의 국내 수입은 올들어 10월까지 1만300대에 불과하다"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은 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면서 "양국간 FTA가 체결되면 자연스럽게 동맹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수석은 여야간 FTA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엇갈리는 반응에 대해 "일부 정치권에서 무조건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환영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당사자의 의견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면서 "(정기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처리되기는) 어려울 거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의회에서 찬반 토론 없이 표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 의회가 내년 1월중에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이번 추가협상에서 쇠고기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추가협상에서 쇠고기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11일 FTA 협상에서도 미국측이 쇠고기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으나, 우리측이 쇠고기를 꺼내면 협상장에 나서기 않겠다고 맞서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협상은 전면적으로 고치는 것인 반면 추가협상은 부분적으로만 수정하는 것인 만큼 이번 협상은 '추가협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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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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