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매년 반복되는 '노벨상 유력후보→실패'..왜?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고은(77)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또한번 좌절됐다.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은 2000년대 초부터 해마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특히 올해는 유럽 언론을 중심으로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최근 6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5명이 소설가, 1명은 극작가로 시인이 없었다는 점과 같은 기간 유럽작가 5명, 터키작가 1명 등 유럽 소설가들이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들어 '비유럽 출신의 시인'인 고은이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고은 시인은 이번에도 아쉽게 노벨문학상 꿈을 접어야 했다. 고은 시인의 수상을 기대했던 국민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거론만 되다가 번번이 고배를 드는 이유는 뭘까.
문학계는 한국문학의 세계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서구 중심의 세계문학에서 한국문학의 존재감은 미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언어 문제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한글이라는 독특한 문자에 대한 번역의 어려움 때문이다.
한국문학 번역가인 안선재(본명 브러더 앤서니) 서강대 명예교수는 최근 2010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에서 열린 문학강연에서 "한국의 시를 아무리 훌륭하게 번역해도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은 결코 한국 독자들이 반응하는 것처럼 즉각적이고도 강렬한 반응을 할 수 없고, 이를 기대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한국문학의 한계를 설명했다.
고은 시인은 우리의 한글을 아름다운 운율에 실어 감성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시를 썼고 이를 통해 민족통합의 꿈을 키웠지만 세계문학의 중심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한글 번역의 한계가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매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한국문학의 세계화가 진화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특히 특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은 시인의 시는 문화적 배경의 차이에도 번역을 통해 쉽게 공감되는 장점이 있어 내년에 다시 한번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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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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