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천안함 날조" 주장 조목조목 재반박

입력 2010. 5. 30. 18:17 수정 2010. 5. 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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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30일 북한 최고 권력 기구인 국방위원회가 28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날조'라고 비난한 것을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박임수 정책국장은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연어급 잠수정이나 130t짜리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국방부는 설명 자료를 통해 "북한이 수년 전 특정 중동 국가에 수출한 사례를 확인했고, 130t급 잠수정이 식별된 영상정보 사진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합조단이 증거물로 제시한 어뢰의 '1번' 글자에 대해 북한이 "우리는 무장 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기계로 새긴다"며 조작설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2003년 입수한 북한의 시험용 어뢰에도 '4호'라는 수기 표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번'이라는 단위에 대해서도 "탈북자 및 조선국어대사전 확인 결과 북한은 '호' '번' 모두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천안함의 가스터빈이 공개되지 않는 점도 지적했지만 국방부는 "가스터빈실은 어뢰의 수중 폭발로 발생한 버블 효과에 의해 발전기, 조수기, 유수분리기와 가스터빈 덮개 등이 파손됐다"며 파손된 가스터빈은 26일부터 공개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방위원회가 내외신 기자회견까지 열어 천안함 사태에 대응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평양시민 인터뷰까지 방송하는 것으로 볼 때 다급해진 북측이 외교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대북 제재 조치가 다시 나오면 추가 핵 활동이나 미사일 발사로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29일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발표, "역적패당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선동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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