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맨손으로 창조한 예술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인간은 종이를 발명하면서부터 본능적으로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주변의 간단한 사물들을 종이로 만들어보던 종이접기는 20세기로 접어들며 예술로 승화되기 시작했다.
종이접기는 비슷한 부류인 페이퍼크래프트(Paper Craft)와는 다르다. 페이퍼크래프트가 여러장의 종이를 오려 붙이는 방법으로 모형을 만들어가는 반면 종이접기는 단 한장의 종이만을 이용한다. 가위도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접는 방법으로만 모형을 만든다.
종이접기의 역사는 페이퍼크래프트보다 더 오래됐다. 한국의 경우는 소원을 빌며 접는 종이학이 시초다. 일본은 전국시대 당시 아이들이 투구, 갑옷 등 모양으로 종이접기를 해서 노는 것이 일반화 돼 있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종이접기 달인은 누구일까? 달인의 작품은 어떤 수준일까?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종이접기 달인은 일본의 카미야 사토시(神谷 哲史)와 프랑스의 에릭 조셀(Eric Joisel), 스위스의 시포 마보나(Sipho Mabona) 등이 꼽힌다.

이들 달인들의 특징은 종이 한 장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형들을 접어 낸다는 것이다. 때로는 무려 2m나 되는 종이를 접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수 천번 종이를 접어야 원하는 모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종이접기의 세계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예술의 한 범주로 인식된다. 전시회뿐 아니라 종이접기 도면과 만드는 법을 책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실제로 종이접기 작품들은 고가에 시판된다.
종이접기 달인 중 한사람인 일본인인 카미야 사토시는 세살때부터 독학으로 종이접기를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한 인물이다. 사토시는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종이접기 작품집을 출간했다. 카미야 사토시의 작품들은 신화와 곤충, 용 등이 등장한다.

카미야 사토시는 용 접기의 달인이다. 그가 종이 한 장으로 접어놓은 용은 금방이라도 불을 뿜고 하늘로 날아오를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최근 카미야 사토시는 용의 비늘 하나하나를 종이접기로 표현한 '류진3.5'라는 작품을 내 놓기도 했다. 온 몸을 덮고 있는 비늘 하나하나를 모두 종이접기로 구현해 세계 최고 달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프랑스의 에릭 조셀은 지난 1983년부터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들을 발표하며 종이접기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에릭 조셀의 작품 특성은 인물의 표정까지도 생생히 접어 낸다는 것이다. 종이를 접는 방법만으로 신화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표정까지도 살려 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스위스의 시포 마보나 역시 종이접기 달인 중 한사람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포 마보나의 작품은 난이도도 높지만 조형물의 완성가치가 높아 작품으로 높이 평가 받는다. 시포 마보나의 작품은 스위스, 일본,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작품당 300만원 정도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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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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