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맞은 다음, 새로운 도약 준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6일 창립 15주년을 맞은 다음은 올해 검색 및 모바일, 지도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며 올해를 재탄생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15년 역사는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 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은 지난 1995년 창립된 후 1997년 국내 최초로 무료 웹메일 '한메일'을 선보였고 1999년에는 '다음 카페'를 서비스해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를 창출해냈다.
'한메일'과 '다음 카페'는 여전히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다. 다음을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해 지난해 24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창립 11주년을 맞는 네이버가 검색 광고에서만 지난해 692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음은 지금까지 확보한 검색 품질과 정확도를 바탕으로 검색서비스에서 더욱 '스마트'한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관계자는 "기존의 검색 경쟁에서는 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양을 다퉜다면, 이제는 어떤 검색이 더 '스마트'한 답을 제공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누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찾아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음은 지난해 10% 중반대였던 통합 검색점유율을 안정적으로 20%대까지 끌어올려 검색 시장에서의 성장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국내외 검색서비스에 뒤지지 않는 검색품질과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한 다음은 지도, 쇼핑, 부동산, 영화, 금융 등 생활 속에서 빈번히 검색하는 분야는 불필요한 내용을 배제하고 원하는 결과만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올해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파악, 보다 빠르고 쉽게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음의 '스마트 앤서'는 지능적인 검색서비스로 사용자들의 질의어를 분석, 해당 답변을 추출해 원클릭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창을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이고 최상단에 원하는 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음은 올해 '스마트 앤서'의 적용 범위를 생활, 스포츠, 이슈 등으로 확대하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통합검색 모델을 구현해 검색의 혁신을 주도 한다는 복안이다. 최근에는 기존 통합검색 결과에 사용자들이 많이 클릭한 내용이 상단에 배치되도록 개선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은 올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은 현재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다음(m.daum.net)을 통해 검색, 한메일, 카페, 블로그 등 핵심 서비스 18개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동영상 서비스 tv팟, 지도 서비스 등을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은 올해 1분기 중 메일과 쪽지, SMS 등의 기능이 통합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MyP+(마이피플)'을 선보여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고 해상도 항공지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국내 최초의 360도 파노라마 사진 서비스인 '로드뷰' 등 지도 서비스는 올해 각종 디바이스 및 타 서비스와의 연계가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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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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