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전, 다빈치의 탱크가 천하무적인 이유?
[일간스포츠 장상용]

360도 방향에 걸쳐 20개의 대포를 동시에 쏘는 원형 탱크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발상이었다. 그는 자신의 노트에 이 탱크를 그렸다. 약 500년이 흐른 지금 다빈치의 스케치를 그대로 구현해낸 탱크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전(3월 1일까지)의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전은 다빈치의 과학 발명품 모형 60여점을 비롯해 다빈치 노트·편지·회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체험전이다. 아이들이 다빈치의 모형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빈치의 탱크는 8명이 안에서 바퀴를 돌리도록 설계됐다. 당시 모터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탱크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포들이 동시에 발사되어야 하는 전제 조건도 갖고 있었다. 스케치가 완성될 무렵 이탈리아의 도시 전쟁이 끝났고, 다빈치의 탱크는 구현될 기회를 놓쳤다.
오늘날 비행기의 기원이 된 '하늘을 나는 기구'도 다빈치의 스케치에 따라 9m 크기로 전시장에 구현되어 있다. 각 면의 길이가 7m인 피라미드 모양을 가진 다빈치의 낙하산은 2008년 스위스에서 열린 재현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지금의 자전거와 똑같은 다빈치의 재현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다빈치의 노트 전체를 그대로 재현한 복사본이 눈길을 끈다. 비록 복사본이지만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것으로 개당 6000만원이 넘는다. 새의 깃털 끝을 깎아 적은 깨알같은 글씨로 노트 한 장을 빽빽하게 채운 다빈치의 스케치와 필기 스타일이 한 눈에 들어온다.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이 전시를 보면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것도 적다"는 말을 남긴 다빈치의 의도를 알게 된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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