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이규혁·남녀 쇼트트랙 '금밭' 일군다

2009. 12. 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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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는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 풍년이다. 동계올림픽(2월), 월드컵(6월), 유스올림픽(8월), 아시안게임(11월)이 열린다. 오는 2월13일(한국시간) 시작하는 눈과 얼음 위의 대축제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국제대회 2010 시즌 개막전이다.

◇한국, 동계올림픽 2연속 'G7' 국가 도전=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금6·은3·동2)을 땄다. 안현수, 진선유가 각각 쇼트트랙 남녀 3관왕에 올랐고, 쇼트트랙 이호석, 최은경이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안현수와 스피드 스케이팅 이강석이 각각 동메달 1개씩을 보탰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국가별 종합 순위는 1위 독일(금11·은12·동6), 2위 미국(금9·은9·동7), 3위 오스트리아(금9·은7·동7), 4위 러시아(금8·은6·동8), 5위 캐나다(금7·은10·동7), 6위 스웨덴(금7·은2·동5), 7위 한국이었다. 토리노 대회 1∼6위 국가들은 전통적인 스포츠 강국들(독일·미국·러시아) 아니면 4계절 내내 동계스포츠가 가능한 나라들(오스트리아·캐나다·스웨덴)이다. 한국은 짧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한계를 안고 있는 나라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국은 밴쿠버에서도 종합 7위권 진입을 노린다. 대한체육회가 밝힌 밴쿠버 동계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6개. 피겨(김연아) 1개, 스피드 스케이팅(이규혁) 1개, 쇼트트랙 4개가 대한체육회 금메달 예산표다. 최근 5차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고도 종합 순위 7위 이내에 들지 못한 나라는 없었다.

◇김연아, 밴쿠버 여왕 자리 오른다=김연아(20·고려대)는 국제 피겨계와 세계 언론이 인정하는 금메달 후보로 성장했다. 최근 대회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피겨 점수를 구성하는 3대 요소(기술력·표현력·프로그램)에서 이미 월드 넘버원 자리에 올라있다. 김연아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여자 피겨 역대 최고 점수(210.03점)로 우승했을 때는 '밴쿠버에서 넘어지지만 않으면 금메달'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김연아는 지난달 밴쿠버 성화 봉송 등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다.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은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제자 김연아의 금메달 꿈을 돕고 있다.

김연아의 금메달 여부는 한국시간 2월26일 금요일 낮(현지시간 25일 저녁)에 결정된다. 김연아는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을 연기한 뒤 이날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다. 동계올림픽에서는 싱글 부문 출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사이에 하루를 쉰다.

또한 김연아는 한국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비쇼트트랙 종목 금메달 후보 1순위다. 한국은 지금까지 오로지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이외 종목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 은메달(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김윤만)이 최고 성적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쇼트트랙만 잘하는 나라 또는 동계스포츠 편식 국가로 인식됐던 측면이 있었다.

◇이규혁과 쇼트트랙의 새로운 도전=비쇼트트랙 종목 금메달에 근접해있는 다른 선수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맏형 이규혁(32·서울시청)이다.

이규혁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0.05초차로 동메달을 놓친 뒤 생애 마지막 올림픽 밴쿠버 대회를 준비해왔다. 이규혁은 지난해 말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 메달밭 쇼트트랙은 안현수, 진선유가 부상으로 탈락했다. 밴쿠버 남자 대표팀은 이호석(24·고양시청) 성시백(23·용인시청) 곽윤기(21·연세대) 이정수(21) 김성일(20·이상 단국대), 여자 대표팀은 조해리(24·고양시청) 박승희(18·광문고) 이은별(19·연수고) 김민정(25·전북도청) 최정원(20)으로 구성됐다.

남자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서양 국가, 여자는 왕멍을 내세운 중국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한국의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큰 자산이다. 남녀 합쳐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쇼트트랙에서 우리의 금메달 목표는 4개지만 남은 훈련 기간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그 이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참가 자체가 인간승리 드라마다.

◇2010 캐나다의 꿈과 희망=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세계 80여개국 26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17일간 열전을 벌인다.

7개 종목은 스케이팅(피겨·스피드), 스키(알파인·노르딕·크로스컨트리·점프·프리스타일·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포함), 루지, 컬링이다. 얼음 위 경기들은 밴쿠버 소재 7개 경기장에서 열리고, 눈 위에서 벌어지는 종목들은 밴쿠버 인근 리조트 타운인 휘슬러의 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1976년 몬트리올(하계), 1988년 캘거리(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캐나다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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