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생물다양성 寶庫' 재확인

2009. 11. 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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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1653종·멸종위기종 20종 발견

백두대간이 다시 한번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로 확인됐지만 여전히 인간에 의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강원도 삼척 댓재∼속리산 형제봉 구간(232㎞)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653종의 동식물과 20종의 멸종위기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2007년 속리산 형제봉∼지리산 구간(240㎞) 조사에서는 1869종의 동식물과 13종의 멸종위기종이 발견됐다.

속리산권에서 멸종위기 1급종인 수달을 비롯해 멸종위기 2급종인 까막딱다구리, 참매, 담비, 삵 등 5종을 발견했다. 태백산권에서는 매, 구렁이, 수달 등 멸종위기 1급 3종과 무산쇠족제비, 하늘다람쥐, 둑중개, 개병풍, 한계령풀 등 멸종위기 2급 16종을 확인했다.

전 지역에 걸쳐 소나무군락,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물푸레나무군락, 산지초지군락과 아고산식물인 분비나무, 주목, 사스래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었다.

하지만 능선을 관통하는 도로와 등산객들의 영향으로 생태계 훼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과학원은 "도로가 백두대간 능선을 관통하거나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형성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쉬워져 봄철 산나물 채취나 등산객들로 인한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백두대간 보호구역에 인접한 함백산 일대에 풍력발전 단지와 스키장이 위치해 능선을 넘는 조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10년까지 계속될 백두대간 생태계 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축적해 백두대간 보전 및 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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