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한국 바비큐 짱이에요" 한국말로 인사
[오마이뉴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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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0일 밤 10시 55분]
청계 광장에 모습 드러낸 휴 잭맨 "서울 와서 좋아요"
특별 시사회, 기자회견,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 등 10일 하루 바쁜 일정을 소화한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가 저녁 8시 30분께 청계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나타나자 1000여명의 팬들은 레드카펫 좌우에 서서 이름을 연호했다.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100m 가량의 레드카펫을 통과했다. 이 둘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특히 다니엘 헤니는 팬들의 카메라를 직접 들고 사진을 함께 찍는 모습까지 보였다.
레드카펫 주위에 자리 잡지 못한 팬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휴 잭맨은 무대 위로 올라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서울 와서 좋아요"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 그는 "서울시 홍보대사가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홍보에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휴잭맨 "쇼맨십도 만점, 재치도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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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의 재치 있는 행동은 기자회견에 이어 청계 광장에서도 계속됐다.휴 잭맨은 핸드프린팅 도중 손을 씻기 위해 준비된 물을 마셔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핸드프린팅을 도와준 2명의 팬들에게 포옹을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두 배우의 핸드프린팅은 영화배우 최초로 서울 청계문화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휴 잭맨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2006년에는 빨간색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오후 행사에서도 기발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휴 잭맨이 숨겨뒀던 퍼포먼스는 행사가 끝나기 직전에 공개됐다. 그는 갑작스럽게 양복을 벗어 던졌고, 속에 입고 온 티셔츠를 팬들에게 보여줬다. 휴 잭맨이 입고 온 검정색 티셔츠에는 'I ♥ SEOUL'가 새겨져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최슬기(22)씨는 "휴 잭맨의 한국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재치있고 매너가 좋은 모습이 슈퍼스타답다"고 말했다.
한편,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는 행사가 끝난 뒤 인근 식당에서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200여 명의 팬들은 식당 밖에서 이들을 지켜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1신 대체 : 10일 오후 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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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엑스맨 > 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영화 < 엑스맨 탄생: 울버린 > 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휴 잭맨은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휴 잭맨은 기자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휴 잭맨의 한국 사랑은 아버지 때문
휴 잭맨은 "나의 아버지는 사업 때문에 1년에 2개월 정도 한국에 있었다"며 "아버지는 한국을 기술의 선봉에 서 있는 나라라며 많은 말을 해줬다"며 "어렸을 때 여동생이 아버지가 사온 한복을 입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또 휴 잭맨은 "뉴욕에 있을 때도 1주일에 한 번씩 갈비를 한국 식당에서 먹고 있다"며 한국말로 "코리안 바비큐 짱이에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휴 잭맨의 재치 있는 발언은 계속 됐다. 기자회견 도중 닭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리자 휴 잭맨은 "한국인은 늦게 일어나는지 이제 닭이 우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휴 잭맨은 "아내가 물어볼 것이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휴 잭맨의 몸매에 대한 질문들도 쏟아졌다. 휴 잭맨은 41세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로 많은 운동량과 단백질 섭취를 꼽았다. 그는 "새벽 3시에 일어나 계란 프라이 6개와 토스트를 먹는다"며 "하루종일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며 운동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감독과 작업하는 것에 대해 휴 잭맨은 "아직 한국 감독에게 출연제의가 오지 않았다, 오늘 다니엘 헤니와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해 보겠다"며 "한국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면 아마도 한국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첫 티켓을 살 것이다"고 말했다.
휴 잭맨과 다니엘 헤니, 끈끈한 우정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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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휴 잭맨의 상대역 '에이전트 제로'로 출연한 배우 다니엘 헤니도 기자회견에 함께했다. 다니엘 헤니는 "휴 잭맨은 아티스트 기질을 지닌 '젠틀맨'이기 때문에 항상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며 "그는 매주 금요일마다 촬영 스태프에게 복권을 사주는 등 특별한 방식으로 기분 좋게 해준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휴 잭맨도 "다니엘 헤니가 어려운 액션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는 좋은 배우이자 친구"라고 칭찬했다.
또 다니엘 헤니는 휴 잭맨이 근육질 몸매를 위해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순간 끼어들어 "닭고기 냄새가 나면 휴 잭맨이 촬영장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다니엘 헤니, 아시아계 배우들의 활약 기대
다니엘 헤니에게는 아시아인으로서의 할리우드 진출과 촬영 과정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이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미국의 주류가 바뀌고 있다며 아시아계 배우들의 성공을 점쳤다.
"아시아계 배우라고 해서 작은 영화의 주연을 맡거나 큰 영화의 조연을 맡는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 찍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류 영화가 아니었고, 흑인 미국 대통령도 처음 탄생했다. 지금은 변화가 이뤄지는 흥미로운 시기인 것 같다. 아시아계 배우들이 더 성장하는 날이 올 것이다."
다니엘 헤니는 "이번 작품은 평소와 달리 출연 제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단번에 수락했다"며 "그런 탓에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내 직감을 믿고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는 비중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비중이 작은 조연이라 부담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며 "휴 잭맨이 주도하는 가운데 더 즐기며 편하게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니엘 헤니는 "스스로 늘 한국배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관객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 잭맨도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밝게 손을 흔들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앞서 휴 잭맨은 오전 10시 30분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 엑스맨 탄생: 울버린 > 의 특별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휴 잭맨은 직접 사회를 맡아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설명했다. 휴 잭맨은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고, 저녁 7시 30분에는 서울 청계 광장에서 레드카펫과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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