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유혹 축제..'눈·코·귀·입을 열어라'
[데일리안 대구·경북 김희정 기자]'인삼 캐러갈까? 아니면 흥겨운 소리에 빠져볼까?' '그도 아니면 송이와 한약의 맛과 향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훌쩍 높아진 쪽빛 하늘과 제법 선선한 바람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알려준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주는 이미지는 단연 '풍성함' 이다. 경북지역 곳곳에서 열릴 축제들도 가을에 걸맞게 풍성하다.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보자. 방전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에 축제만한 것도 없다.
특히 올해 축제들은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축제와 만나기 전 눈을 크게 뜨고, 코와 귀를 열고, 입맛을 다시면서 손끝으로 느낄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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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쳐도 좋다. 안동시의 전통하회탈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이 절로 나게 한다. ⓒ 데일리안 |
시각(視覺)·청각(聽覺)...얼쑤~신명나는 탈춤판
'탈을 쓴 당신, 삶이 새롭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안동시에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신명나는 탈춤축제가 벌어진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은 해외 9개국 공연단 10개팀과 국내 13개 공연단이 참여해 다채로운 탈춤 공연을 선보인다.
26일 개막, 열흘에 걸친 축제기간동안 안동 시내를 비롯해 낙동강 변과 하회마을 등지에서는 안동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굿판, 봉산탈춤, 강령탈춤 등 국내 각 지방의 탈춤과 러시아, 불가리아, 중국, 일본 등 외국 전통 탈춤도 펼쳐진다.
또 탈춤관련 프로그램으로 6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월드 마스크 경연대회' 를 비롯해 '나의 탈 나의 마스크' 등이 열리며 '전국창작탈공모전' , '전국탈춤그리기대회' 등의 경연행사도 곁들여진다.
특히 하회마을에서는 흥겨운 국악놀이와 함께 야간행사인 선유불줄놀이가 펼쳐져 안동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국의 전통춤이나 마임, 마당놀이,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신명나는 전통 가락을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탈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세계탈전시회' 가 열리며 관광객들이 직접 탈을 만들고 만든 탈을 쓴 채 탈춤을 따라하면서 흥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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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열린 영천한약축제에서 황기썰기 체험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 데일리안 |
후각(嗅覺)...알싸한 한약재의 내음
일찍이 보현산, 채약산 등 좋은 약초로 유명한 지역명산을 기반으로 전국 한약재 유통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한방특구도시 영천시.
영천시는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금호강 둔치공원에서 한방의 과학화, 한방의 산업화, 한방의 대중화를 목표로 '제6회 영천한약축제' 를 개최한다.
알싸한 한약재의 내음이 감돌고 있는 영천시, 축제기간동안 그 향은 더욱 깊어진다.
이번 축제에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토피 전문관을 비롯해 한방국제관, 자연산희귀약재 및 한방음식관, 전통 한방거리, 약재썰기 등이 선보인다.
또 한방무료 진료 및 발마사지, 한약재로 만든 식혜 먹기 경연, 약초 그리기 등의 한약 관련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년소녀가장 보약 무료 증정, 한방떡, 약차 등 한방 관련 음식 무료 시식 등이 준비되고 부대행사로 제2회 전국 한방음식경연대회, 제8회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등이 펼쳐진다.
영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영천역과 약전거리가 있는 구 공병대부지에서 개최됐던 축제를 올해는 시민의 동맥인 금호강 둔치로 장소를 옮겨 명실상부한 '함께하는 시민축제' 로 만들 것" 이라며 "이번 축제는 한방산업을 이끌 한방특구로서의 특성을 살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전통 있는 한방축제로서 손색없이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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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송이는 청정 봉화의 자연을 느끼게 한다. 봉화 송이는 올해 날씨 탓으로 작황이 좋지않아 귀하신 몸이다. ⓒ 데일리안 |
미각(味覺)...자연의 맛을 음미한다
'쫄깃쫄깃 씹히는 맛, 입 안 가득 퍼지는 은은한 솔향'
태백산 자락의 봉화군은 예부터 '춘양목' 이라는 최고급 목재의 생산지였고 그 춘양목에서 자란 송이의 맛은 과히 일품이라고 한다.
또 태백산 마사토 토양에서 자란 봉화 송이는 다른 지역의 것에 비해 수분 함량이 적고 향이 강하다고 한다.
지난해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자연 송이버섯 부문에서 대표 브랜드로 선정된 봉화 송이가 관광객들을 침샘을 자극한다.
'제12회 봉화송이축제' 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자연의 향기, 봉화송이와 함께!' 를 주제로 봉화읍 체육공원과 인근 송이산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송이요리 및 솔음식 전시, 즉석 송이요리 만들기, 송이채취체험 등 다양한 송이 맛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채취한 송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지역 토속음식점에서 참여하는 송이 먹 거리 골목에서는 송이돌솥밥, 송이회, 송이초밥, 송이전골 등 다양한 송이요리를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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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관광객들이 인삼캐기 행사에 참가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풍기 인삼은 ´건강´을 상징한다. ⓒ 데일리안 |
촉각(觸覺)...직접 체험하며 건강을 즐긴다
건강식품의 상징 '인삼' 을 테마로 한 축제가 개최된다.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에서 펼쳐지는 '풍기인삼축제' 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인삼캐기, 인삼깎기, 인삼병만들기 등 잠시도 손과 몸을 놀리기 아까운 체험행사가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특히 인삼캐기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20분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까운 인삼밭으로 찾아가 호미와 장갑을 빌려 인삼을 캘 수 있다. 직접 캔 인삼은 인삼판매장보다 훨씬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인삼칵테일 만들기도 빼놓을 수 없다. 동양대학교 경영관광학부 학생들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총 25종이 넘는 칵테일을 선보이며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삼칵테일로 건강도 챙기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다니 일석이조.
이와 함께 관광객이 직접 떡메를 두들겨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인삼인절미 떡메치기 체험행사를 통해 쌉쌀한 인삼향이 감도는 인절미를 맛볼 수 있다.
또 인삼병 만들기 행사에서는 수삼을 깎아 인삼주 담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직접 담근 술은 가져갈 수 있다.
이밖에 풍기인삼마라톤 대회, 풍기인삼그리기대회, 풍기인삼팔씨름대회 등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건강' 의 상징 '인삼' 을 테마로 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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