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혼집 인테리어 가전으로 넓고 예쁘게

가을 결혼철을 맞아 가전업체의 혼수 판촉전이 시작됐다. 올해 혼수 트렌드는 빌트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가전이다. 부피를 줄여 주방·거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면서 디자인도 돋보이는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간 효율성이 구매 포인트=혼수를 마련할 때는 보통 TV를 먼저 결정한다. 요즘 TV는 40형(인치) 이상 평판LCD·PDP 제품이 대세다. 해마다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업체 간 초슬림 경쟁도 치열하다.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스칼렛 수퍼슬림'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44.7㎜ 두께의 LCD TV(42인치)다. 초고화질(풀HD)에 120㎐ 라이브 스캔을 적용해 잔상없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52인치 LCD TV '파브 보르도 650'은 최근 미국 소비자 리뷰사이트 씨넷으로부터 별 4개를 받아 베스트 HDTV 14종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 크리스털 블랙패널 등 삼성의 화질 신기술이 망라된 데다 특유의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도 돋보인다. 빅사이즈 냉장고는 작은 신혼집에 들여놓기 어렵다. 용량은 크면서 부피만 줄인 신제품이 제격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지펠 빌트인 스타일'은 내부 기계실 공간을 최소화해 냉장고 깊이를 주방가구 규격인 600㎜에 맞췄다. 또 열기가 뒤에서 나오는 기존 냉장고와 달리 앞쪽 아래에서 나와 냉장고를 벽면에 밀착시킬 수 있다. LG전자 '아트 슬림 610 시리즈'도 대용량을 유지하면서 냉장고 깊이를 610㎜로 줄인 빌트인 스타일이다.
김치냉장고도 바닥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뚜껑식 대신 날씬한 스탠드형이 인기다. 스탠드형 제품을 처음 개발한 LG전자는 2009년형 디오스 신제품으로 220∼310ℓ급 47종을 출시했다. 순환 냉각과 탈취 기능을 강화하면서 꽃 패턴의 일체형 디자인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상·중·하실에 독립 냉각기를 장착, 냄새가 섞이지 않도록 한 '하우젠 아삭 칸칸칸'을 내놨다.
드럼세탁기 부문에선 물·전기 소모량과 빨래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버블기술, LG전자는 스팀기술을 밀고 있다. 삼성 '하우젠 버블'은 세제 거품으로 세탁하는 방식으로 물의 양과 빨랫감 적시는 시간을 줄였다. LG '트롬' 신제품은 증기로 세제를 활성화시키는 스팀기술에 헹굼횟수 자동조절과 운동화 살균·탈취 기능을 추가했다.
◇다양한 소형 가전도 인기=냉장고 등 백색가전이 빌트인으로 된 집을 마련할 경우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소형 가전이 혼수로 대체된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웨딩 관련 행사를 진행한 결과 대형가전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정도 줄어든 반면 소형가전 매출은 40% 늘었다. 맞벌이 부부 가사노동을 줄여주는 식기세척기와 음식물처리기, 로봇청소기, 가스 오븐보다 쓰임새가 많은 광파오븐레인지, 집에서 부부가 함께 커피를 즐기기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 아기가 태어날 때를 대비한 공기청정기 등이 부가적인 혼수 가전으로 각광받는 것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