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39세에 39번째 완주 이봉주 28위.. 이명승 18위

2008. 8. 2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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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달이' 이봉주(38·삼성전자)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28위로 마감했다. 한국 나이 39세의 이봉주가 달성한 39번째 완주는 금메달보다 더 값졌다.

이봉주는 24일 톈안먼 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주경기장에 도착하는 남자 마라톤에서 2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봉주의 기록은 2시간17분56초로 1위 케냐의 사무엘 카마우 완지루(22)의 2시간6분32초보다 10분 정도 늦은 시간이다. 이번 올림픽 마라톤에는 98명이 완주에 도전해 22명이 중도 포기했다. 참가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한 선수는 이봉주 단 한명뿐이었다.

이봉주는 초반 속도전으로 선두권을 형성한 아프리카 철각들의 페이스에 밀려 44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30㎞ 지점부터 속도를 냈고 순위를 2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봉주는 "좀 더 잘하고 싶었지만 나이가 들어 힘들었다"면서 "후반까지 잘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봉주는 1993 호놀룰루 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1996 후쿠오카 국제마라톤, 1998 방콕 아시안게임, 2001 보스턴 마라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7 서울 국제마라톤에서 차례로 월계관을 썼다. 하지만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남아공의 조시아 투과니(2시간12분36초)에게 3초 뒤진 2시간12분39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2시간17분57초(24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2시간15분33초(14위)에 그쳤다.

기대주 이명승(29·삼성전자)은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해 한국선수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은 2시간23분57초로 50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마라톤에서 우승한 완지루는 24년 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984 LA올림픽에서 카를로스 로페스(포르투갈)가 세운 올림픽 기록(2시간9분21초)을 3분 가까이 앞당겼다.

베이징=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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