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우희종, 손숙미 논문 표절 비난

2008. 6. 25. 12: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안 박정양 기자]

◇ 우희종 서울대 교수. ⓒ 연합뉴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과 광우병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 우희종 교수간 '표절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손 의원에 의해 '자기표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 교수는 25일 한 네티즌에 의해 손 의원의 '논문표절' 의혹에 제기된 것에 대해 "치명적이고 엄중한 연구위반 사례"라고 역공했다.

우 교수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손 의원이 6년 사이 발표된 논문에서 똑같은 정부 조사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서로 다른 데이터의 인용출서를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학술연구 논문과 연구 보고서가 많이 다른 것이다. 학술연구논문에서 중요한 연구 부정행위 3대 행위 중 하나에 해당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우 교수의 용역보고서에 대해 서울대에 연구부정행위 예비조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상도를 벗어난 과도한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우 교수는 "학계라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의 진위 여부를 따질 적에 지난번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표 형태가 있을 적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런 용역 보고서 등 연구내용으로 하는 것에 대해 전례를 본다면 식약청의 인허가 같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결정에 관련된 내용이 누락됐다는 게 확실할 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사안이 그렇게 위중한 사안이라면 일단 해당 공무원 대한 징계 이야기도 나와야 되는데 그것은 전혀 없고, 또 정당한 절차라면 해당 연구자에게 혹은 대학을 통해 일단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지금 보면 그런 의견은 완전 무시된 채 이미 정부측에서 정해서 판단해 버린 것이다. 굉장히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 사안에 대해 "보수진영의 여론호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진에 연구 보고서 낸 게 중복돼서 문제다라고 본다면 지금 이 사업에 동참하는 교수들이 한 20명 정도 되는데 그 연구보고서 처리가 거의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 20명 중 저 하나만 선정을 해서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런 연구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예를 들어 BK라든지 HK라든지 여러 사업단 연구가 다 같은 내용"이라며 "그런 것에 대해 언급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연구가 고유한 기술개발연구이기 때문에 식약청에서 합법적으로 비공개 처리키로 돼 있다"면서 "제가 요청하고 그 쪽에서 받는 것이다. 이건 법적인 과정을 거쳐서 정식으로 비공개 처리되는 과정인데 손 의원이 6월 17일자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일부 전문가에게 제 연구 보고서를 보고 비판이 있어 문제제기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합법적으로 비공개 처리된 고유 기술개발부분에서 비공개 처리된 부분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접근해서 문제제기 했을까. 실제로 저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분은 벌써 익명의 광우병 전문가라고 하는 분이 제 연구보고서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결국 조직적이고 합법적으로 비공개 처리된 기술개발 내용을 불법적인 상황에서 다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봤을 때 과연 현 정부나 국가기관에서 합법적인 상황에서 이 사안을 처리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손 의원측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우 교수와 더 이상 정면 대응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한 네티즌의 논문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적이며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식 대응할지에 대해 좀 더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손 의원실은 손 의원이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YTN과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석 사건'의 진실을 밝힌 것으로 유명한 포항공대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인 '브릭'의 게시판에는 우 교수의 두 개 보고서를 표절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반면 손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아 주목된다.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