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적립포인트 상품권 교환..소비자 원성
일요일인 지난 23일 오후 4시. 가양동 이마트 '고객만족센터' 앞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가양동 주민인 김모씨는 거의 2년간 가양동 이마트를 애용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신세계 포인트를 계산대에서 사용하려고 보니 포인트를 현금처럼 바로 이용할 수 없고 상품권으로 바꿔서 이용해야 한다는 말에 일단 계산을 하고 '고객만족센터'에서 불편 사항을 토로했다. 사실 김씨는 해마다 반복해서 신세계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참다 못한 김씨는 이마트 측의 개선없는 태도에 대해 해당 점장에게 건의를 했다. 하지만 가양점 이마트 점장으로부터 돌아온 말은 "신세계 시스템이 아직 거기까지 개발되지 못했다", "정 번거로움을 느꼈다면 다른 마트를 이용하라"는 적반하장식 대꾸였다.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 이마트가 매년 적립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교환한 후 상품권으로 다시 쇼핑을 해야 하는 고객의 번거로움을 개선않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다른 경쟁업체인 홈플러스나 롯데마트의 경우 적립금을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계산대에서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그 금액을 차감한 나머지 금액만 간단하게 계산하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롯데마트의 경우 롯데 계열사에서 사용한 모든 것이 포인트로 적립되며 상품권으로 바꾸고 싶을때도 5000포인트 이상 적립금이 쌓이면 자유롭게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포인트를 현금화시킬 수 있는 쿠폰을 소비자들의 집으로 직접 발송, 마트 이용시 언제든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그러나 이마트는 1만포인트를 1만원 상품권으로 바꾼 후 다시 계산대로 와서 결제하거나, 아니면 그냥 2만원어치를 계산하고 계산대에서 나와 적립포인트를 상품권으로 바꾼 뒤 나중에 장을 볼 때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매번 반복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포인트 외에도 OK캐시백과 제휴를 통해 포인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OK캐시백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비밀번호를 몰라 대기하는 등 계산대가 번잡할 수 있어 상품권 제도를 도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관련 시스템을 통일화시켜 고객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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