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세포 치료법' 면역 세포 키워 암 잡는다

2008. 4. 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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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천구]

최근 '항암면역세포 치료'라는 암 치료법이 주목 받고 있다. 암 치료는 통상 외과적 수술, 방사선, 항암 화학요법 등 세 가지를 이용하는 데 새삼 눈길을 끄는 항암면역세포 치료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 속 림프구의 면역세포를 배양해 세포 수를 증폭시키거나 기능을 강화해 이를 다시 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이다.

체내에 들어간 면역세포는 암세포만을 찾아내 암의 성장을 약화시키거나 제거한다.

1980년대 미국에서 로젠버그 박사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현재 일본 내 300여개 대학병원·암센터 등에서 연간 3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시술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일본으로 건너가 시술을 받는 실정이다.

▲국내 4개사 3상 임상 돌입

2003년 허가 신청을 한 엔케이바이오(nkbio.com)를 필두로 엔케이바이오이노셀(innocell.com)·이노메디시스(innomedisys.com)·크레아젠(creagene.com) 등 4개 업체가 작년에 3상 임상을 실시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협력·제휴 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다.

엔케이바이오의 NKM, 이노메디시스의 이노락을 비롯해 이노셀의 이뮨셀-LC는 림프구를 추출해 배양하는 활성화 림프구 요법을 쓴다. 이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능력을 지닌 림프구를 체외에서 기능을 강화, 증폭시켜 활성화된 세포를 체내에 투입한다.

엔케이바이오는 면역세포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배양하기가 까다로운 NK세포 위주로 배양이 이루어지며 이노셀과 이노메디시스는 일본에서 주로 이용되는 T세포를 위주로 배양을 하고 있다.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알씨씨만 수지상세포 요법이다. 이는 림프구에 정보 및 자극을 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수지상 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다.

각 제품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승인한 적응증(치료 대상이 되는 암)이 다르다. 이노락은 폐암, 크레아박스-알씨씨는 신장암, 이뮨셀-LC는 간암, NKM은 악성 림프종이다. 하지만 면역세포치료제는 비특이적 면역으로 일본에서의 사례로 볼 때 실제로는 다른 암에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항암면역세포 치료는 수술·항암제·방사선 치료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 있다. 정맥주사이므로 시술이 간단하고 경미한 미열 사례 외에는 달리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신체적 부담이 적으므로 고령이나 말기암 환자에게도 시술할 수 있고 항암제·방사선치료와 병행할 수 있다. 입원할 필요 없다. 그러나 5·6회 투약을 기준으로 시술 비용이 비교적 비싸며, 국내 의료계에서 임상자료가 부족해 도입에 소극적이다.

▲환자 혈액 채취, 증식후 체내 주입

엔케이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업체 중 첫 번째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국립암센터 등과 임상 3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해 임상데이터를 확보를 하고, 위암· 간암·폐암·유방암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NK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에 비해 효과는 높지만 배양이 까다롭다.

성낙인 엔케이바이오 대표는 "NKM은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인 NK세포를 200배 이상 증식·증강시킨 뒤 20억 개 이상으로 늘어난 면역세포를 다시 환자 체내에 투여하는 맞춤치료제다.

NK세포 뿐만 아니라 T세포·수지상세포를 가장 이상적 비율로 혼합해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서 최상의 치료효과를 이뤄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며 "NK세포는 항원만 인식하거나 공격만 실행하는 이차원적 특성이 아니라 변이된 세포를 즉시 감지해 파괴까지 혼자 해결하는 삼차원적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항암뿐 아니라 앞으로는 예방을 위한 백신치료에도 적용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K세포는 쇠퇴가 암 발생과 관련이 많다고 알려 있다. NKM는 환자의 몸에서 혈액을 채혈해 면혈액 속 면역검사를 한 후 2주간의 배양 후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5회 시술한다. 엔케이바이오는 일본 최대의 병원과 NKM판매 계약 진행 중이다.

성 대표는 "엔케이바이오는 화순 전남대 병원에서 했던 2상 임상자료 외에 2007년부터 카톨릭의대 서울 여의도성모병원·국립암센터·순천향부천병원·경북대학교병원·부산대학교병원 등과 공동으로 다기관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용이 일본보다 비싼 것은 엄격한 검사 때문이다.

수입에 의존하던 배양액의 국산화도 성공했고, 검사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마이코플라즈마 검사의 개발도 완료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기존의 항암제와 비슷한 단가로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천구 기자 [dazur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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