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고종수 결승골..두 복귀스타 '부활'

2008. 3. 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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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해준.최원창] 과연 영웅은 다르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32·부산 아이파크)가 부산 복귀 후 첫 골을 터트렸다.

안정환이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인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예비 명단에 올랐다가 낙마했지만 안정환은 "K리그에 전념할 뿐"이라며 담담했다. 그리고 안정환은 자신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부산은 전반 막판 수비수 이정효가 퇴장을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황선홍 감독은 타깃맨 헤이날도를 빼고 섀도 스트라이커 안정환을 적진 깊숙이 박아넣는 4-4-1 포메이션으로 작전을 변경했다.

수비는 정상적으로 하되 공격은 안정환에게 맡기는 용병술은 대성공을 거뒀다. 후반 27분 울산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 있던 안정환 앞에 떨어졌다. 안정환은 원바운드 된 공을 향해 오른발 터닝슛을 쏘았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공은 송유석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며 골대 왼쪽 구석에 박혔다.

지난해 5월 31일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뛴 성남과의 컵대회 준결승서 골을 터트린 이후 약 10개월 만에 맛본 골 맛이다. 안정환은 지난해에도 유독 컵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전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지난해 터트린 5골은 모두 컵대회에서 작렬시킨 것. 이는 안정환이 주로 컵대회에 많이 출장한 탓이기도 하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현 시점에서 안정환에게 필요한 것은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리그 복귀 후 정규리그 첫 골도 머지않아 터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고종수가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대전은 19일 퍼플아레나(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삼성하우젠컵 2008 개막전서 2-1로 승리했다. 골을 뽑아낼 때마다 환한 표정으로 텀플링 골뒤풀이를 펼치던 그였지만 골을 위해 몸을 날리다보니 오른 손목을 다쳐 기뻐할 새도 없었다.

'실패라는 상처 위에 인내라는 약을 발라 노력이라는 붕대를 감는다면 성공이라는 흉터가 남는다'면서 백의종군한 그였다. 지난해 9월 30일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837일만에 골을 터트릴 때도 역전 결승골이었다.

대전은 고종수의 골 이후 연승가도를 달리며 6강 기적을 써냈다. 고종수가 더욱 기쁜 이유는 영원한 스승 김호 감독에게 통산 197승째를 안겼기 때문이다. 고종수는 "2연패에 빠져 감독님이 걱정이 많아 보였는 데 승리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 FC는 홈에서 성남 일화를 2-1로 격침시켰다. 대구 이근호는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이다. 성남은 손대호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하대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성남은 정규리그 2무에 이어 컵대회서도 패배를 당하며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다.

빅버드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인 수원 삼성은 박현범·에두·서동현이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대전은 고종수의 결승골로에 힘입어 전북을 2-1로 꺾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4년 만에 친정팀 FC 서울과의 맞대결을 펼쳤지만 0-0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경남은 슈팅 수에서 13-5로 앞설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울산-광주도 득점없이 비겼다.

창원=이해준 기자.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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