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아내 "북한전에서 스타킹 만지지 마세요"
[JES 김현승]

곽태휘(27·전남)의 아내 강수연(29)씨는 결혼 2년차 신부다. 남편 보다 두 살 연상이지만 이들 커플은 부부라기 보다는 친구에 가깝다. 서로를 보면 그렇게 편할 수 없다고 한다. 마치 자신의 반쪽처럼 말이다.
이들의 만남도 드라마틱하다. 5년전 경북 구미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했던 강씨의 단골손님은 곽씨의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강씨의 됨됨이에 끌려 아들의 배필로 점찍었다. 어느날 어머니는 강씨에게 "우리 아들 피부도 관리해 달라"며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중앙대에 재학중이던 곽태휘는 다리 부상으로 경북 왜관에 머물고 있었다. 왜관으로 출장간 첫 만남에서 호감을 가진 이들은 4년8개월간의 열애 끝에 2006년12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남편의 피부 관리에서 평생 관리자가 된 것이다.
강씨는 결혼전에는 축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경기장을 자기 집처럼 출입했다. 이제는 반 축구전문가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남편의 미세한 움직임은 물론 작은 습관까지도 속속들이 알게 됐다.
강씨는 "남편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꼭 스타킹을 만지는 버릇이 있어요. 20일 북한전에서는 스타킹에 손이 안갔으면 하네요"라며 작은 바람을 말했다.
강씨의 친정집도 사위 사랑이 남다르다. 강씨의 아버지는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자신의 몸에 인분을 가득 묻히는 희한한 꿈을 꿨다.
길몽으로 생각한 그는 복권도 사지 않고 혼자만 간직했다. 사위는 보란 듯이 시원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강씨는 시력저하 등 시련을 이겨낸 남편의 원동력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지난해 전남 이적 당시 시무룩한 표정으로 "수연아, 짐 싸야겠다"는 남편의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남편은 1주일 뒤 광양으로 내려온 강씨를 보며 "이야, 전남 무지 좋은 팀이다. 사람들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짧은 기간에 금세 적응한 것이다.
요즘 남편의 맹활약에 행복감을 느끼는 강씨는 "남편은 조금 기다리자며 웃지만 올 겨울엔 그를 닮은 2세를 갖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현승 기자 [skyhs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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