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군] 김수천 하사, 155mm 견인포에 푹 빠진 포반장
[일간스포츠 이방현.김민규]

병영스타-전군 최초 유급 지원병제 전문 하사 김수천 하사
"1호라는 것 때문에 주위에서 관심과 기대가 많아 부담됩니다. 열심히 생활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전문 하사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일 육군 17사단 소연병장에서는 전군 최초로 전문 하사 임관식이 거행됐다. 병장으로 근무하다 전문 하사로 임관하게 된 주인공은 김수천(23) 하사. 2007년 유급 지원제 전문 하사 선발에 응시, 12월 사단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17사단 예하 602포병대대에서 155㎜ 포 반장으로 있는 그를 만나기 위해 김포시 대곶면을 찾았다.
김포=글 이방현 기자 [ataraxia@ilgan.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

■155㎜ 견인포 박사
김 하사는 2006년 1월 10일 입영 후 155㎜ 견인포병 주 특기로 17사단 602포병대대에 배치받았다. 2년간 말단 포수에서 포 반장까지 155㎜ 견인포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병 시절 포가 움직이지 않도록 포의 다리 쪽에 말뚝을 박는 일에서부터 시작, 탄을 옮기고 장전하는 일을 거쳐 편·사각을 조정하는 일까지 안해 본 것이 없다.
김 하사에게 155㎜ 견인포는 애인인 셈이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알고, 매일 꼼꼼히 살피는 모양이 더욱 그런 느낌을 준다.
그에겐 155㎜ 견인포가 차가운 쇳덩어리가 아니라 따뜻한 피가 흐르는 생명체이다. 이런 애정이 전투력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준다. 병장으로 포 반장을 맡아 10명의 분대원을 거느리면서 포술 경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역(지난 8일)을 앞두고 이대로 헤어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애정을 갖게 되자 군에 계속 남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유급 지원제 전문 하사의 길이었다. 전문 하사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부대에 그대로 남아 계속 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하사는 선발 과정에서 직무 수행 능력 평가, 체력 검정, 인성·신체 검사 및 면접에서 100점 만점 중 90.4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함께하면 행복한 사람
"엄할 땐 엄하면서도 정말 잘 챙겨 줍니다. 계속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돼 좋습니다."
김성현 상병의 칭찬은 입발림 소리가 아니다. 분대원들 모두 김 하사가 계속 포 반장으로 자리를 지키는 것을 환영한다. 행정 보급관으로 있는 박승일 상사도 "김 하사가 분대원들에게 신뢰를 많이 받고 있어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치켜세운다.
김 하사도 가족 같은 분대원들과 계속 근무할 수 있게 돼 하루하루가 즐겁다. "병사 생활 경험과 포 운용 능력을 최대한 후임들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분대원들과 1년 넘게 함께해 왔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602포병대대는 인정사정 보지 않는 155㎜ 견인포의 정확함과 인정사정 잘 챙겨 주는 김 하사의 따뜻함이 어우러져 더욱 막강해질 것이다.

■17사단은?
17사단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해안과 강안을 동시에 경계하고 있는 부대로서 서해안과 한강 지역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인천광역시·부천시·김포시의 민·관·군 통합 방위 태세 확립과 170여 개의 예비군 동대와 20만여에 달하는 지역 예비군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인천 경유 LNG 인수 기지 등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대테러전과 방어 임무를 비롯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과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9회에 걸쳐 대통령 부대 표창을 수상했다.
- 월 120만원 전문 하사로 임관
■유급 지원병제는?
유급 지원병제는 병 복무 기간 단축에 따라 안정적 전투·기술 숙련 인력 확보를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전역을 2~6개월 앞둔 병사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각 사(여)단장이 선발 권한을 갖고 있다(유형 Ⅰ).
유급 지원병의 형태는 두 가지다. 유형 Ⅰ(전투 기술 숙련 직위)은 의무 복무 후 하사로 임관(월 120만원)하여 6~18개월 동안 전투 부대 분대장·포 반장·공병 장비 운용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형 Ⅱ(첨단 장비 전문 직위)는 입영 예정자를 대상으로 병무청에서 선발하여 3년 동안 병 복무(일반 병사와 같은 월급) 후 하사로 1년 동안 복무(하사 월급 120만원+기술 수당 60만원)하면서 전차 및 유도탄 등 전투 장비 운용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유급 지원병은 장교·부사관·군무원 지원 시 우대 및 사이버 대학 취학 기회를 제공받고, 전역자는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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